(자료=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는 내년 은행주가 상세를 보일 것이라며 6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을 톱픽스(최우선주)로 꼽았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16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은행주가 강세가 보일 첫번째 이유로 저평가를 들었다.
최 애널리스트는 "은행주는 올해 코스피 대비 28.2%p 초과하락했다"며 "3년째 초과하락하고 있는데 2000년 이후 4년 연속 초과하락한 사례가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 은행 평균 PBR은 0.33배로 수익성과 배당매력 등을 감안시 글로벌 은행주 중 가장 저평가됐다는 평가다.
그는 두번째 이유로 성장주에서 가치주로의 투자패러다임 변화를 들었다. 그는 "미국 대선이 향후 주도업종 논란을 확산시켰다"며 "기존 성장주 일변도에서 가치주로의 투자 스타일 변화 가능성이 있고, 이를 촉발시킨 것은 글로벌 금리 상승 기대감"이라고 설명했다.
세번째 이유는 바닥친 시장금리다. 그는 "대규모 국채 발행과 내년 상반기 물가상승률 기대 등을 감안시 시장금리는 더 낮아지기 어렵다"며 "속도의 문제일 뿐 내년 시중금리는 상승 추세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은행의 분기 NIM은 내년 상승 전환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얘기다.
네번째는 은행의 자산건전성. 코로나19 대출 지원 종료에 따른 은행의 건전성 악화 우려가 있다. 특히 시장금리 상승이 이같은 우려를 부채질 한다. 최 애널리스트는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등을 감안할 때 내년 대손비용은 올해에 비해 6~7% 증가에 그칠 것"이라며 "경기 회복과 맞물릴 경우 대손비용률 상승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섯째, 금융지주사 실적 증가 가능성이다. 그는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익기여도가 높아지면서 금융지주사 실적은 증익 가능성 높다"며 "가계의 수익률 추구 현상이 계속돼 금융그룹 내 증권사의 중요도는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배당수익률이다. 그는 "바젤3 최종안 조기 도입과 은행들의 표준등급법 적용으로 은행 자본비율이 큰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규제에도 불구하고 주주가치를 위해 배당만큼은 포기할 수 없는 용인이어서 배당수익률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