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와 금융혁신' 발표에 나선 조재박 네이버페이 부사장, 사진=서울시 유튜브 갈무리)
"글로벌 핀테크의 성장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거나 지원해온 결과다. 네이버페이도 사회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성장하고 싶다."
조재박 네이버페이 부사장은 지난 29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서울 핀테크위크 2025' 세션2에서 '핀테크와 금융혁신'를 주제로 한 세션 발표에 나서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조 부사장은 한국의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의 역할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래 금융 환경에 다가올 변화로 ▲급격한 고령화 대비 ▲금융 취약 계층(소상공인) 지원 ▲금융정보 비대칭 해소 ▲생활 금융 및 디지털 자산 연결 등을 항목별로 짚으며 이에 대비하는 서비스들을 설명했다.
우선 고령화에 대해선 "2040년이면 인구의 34%가 65세 이상이 된다. 국가가 노후 현금흐름 조성을 전부 전담할 수 없다. 이에 수익률을 2%만 올려도 노후자산은 30% 늘어난다"면서 노후 대비를 위한 자산관리 필요성을 역설했다.
조 부사장은 "네이버페이가 제공하는 서비스로는 퇴직연금·ISA 등 세제 혜택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부동산·대출 등 개인 자산에 대해 만기 및 시세 변동 등 관련 정보를 통해 한눈에 자산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는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문재혁 기자)
금융 취약 계층의 금융 소외 문제도 언급했다. 조 부사장은 "한국은 OECD 국가 중 상대적으로 소상공인 비중이 높은 편이나, 금융 데이터가 부족해 대출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고객 질문에 대한 응답·배송 속도, 책 구매 빈도가 높을수록 연체·부도율이 낮다는 비금융데이터를 신용평가에 반영해 대출 한도나 금리에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연구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스마트스토어, 플레이스 등 300만 가맹점 사업자를 대상으로 네이버쇼핑과 함께 빠른 대금 정산을 지원하며, 정책금융·카드·대출 등 통합 금융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금융정보 비대칭 해소를 위해선 네이버 검색창을 통해 제공되는 증권·ETF·기업 정보 페이지를 개편 중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론 "기존 주가·차트 중심에서 글로벌 뉴스·IR·어닝콜 요약 등 전문 정보를 통합 제공해 개인투자자의 정보 격차를 줄일 예정"이라고 알렸다.
생활금융 측면에선 AI 기반 기술 도입이 두드러졌다. 조 부사장은 "부동산은 매물 검색 시 AI에 기반한 집찾기, AR 체험을 지원하고 있으며, 결제 부문에선 안면인식 결제 '페이스사인'을 본사, 대학 매점 등에 시범 도입했다"고 밝혔다. 해외결제의 경우 60개 이상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며 향후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 자산 분야에선 NFT 활용 사례를 제시했다. 그는 "NH투자증권 골프대회와 전국체전에서 NFT 입장권을 발행해 디지털 자산과 실물 경험을 결합하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서울시 유튜브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