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YouTube BANGTANTV)
지난 16일 0시, 방탄소년단 유튜브 채널 방탄티비에 ‘[TinyTAN | ANIMATION] – Dream ON’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자 아미들 사이에 화두가 던져졌다.
(자료=YouTube BANGTANTV)
이 뮤직비디오에서 고래 티셔츠를 입은 주인공은 지친 상태로 잠에 들고, 0시가 됐을 때 타이니탄의 마법이 시작된다. 진은 손키스를 날리며 주인공 옷 안의 고래에게 생명을 준다. 이 고래로 주인공과 타이니탄은 하늘을 날아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 모든 시간은 0시 주인공 꿈 속에서 이뤄진다. 배경 음악은 지난해 2월 발매한 정규 4집 ’00:00 (Zero O’Clock)’이다.
뮤직비디오의 중요한 메시지 전달 소재이자 매개체로 등장한 고래의 의미에 대해 팬들은 다양한 해석을 시도했다.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고래’, ‘방탄소년단과 아미를 다시 일으키는 존재’, ‘코로나 이후 새로운 봄을 기다리는 마음’, ‘세월호 사건 추모’ 등이 나왔다.
고래가 방탄소년단의 음악에 처음 등장한 건 이 뮤직비디오가 처음이 아니다. 이전에도 여러 차례 방탄소년단은 고래와 함께 했다.
(자료=ibighit)
(자료=ibighit)
처음 고래가 등장한 건 2015년 11월 발매한 화양연화 pt.2 수록곡 ‘Whalien 52’다.
당시 정국은 “외로운 고래에 우리를 빗댄 노래라 우리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 애착이 간다”고 말했다. ‘Whalien 52’는 고래를 뜻하는 ‘Whale’과 우주인을 뜻하는 ‘alien’의 합성어다. 52는 주파수를 의미한다. 52고래는 통상의 고래와는 다른 음역대를 가져 의사소통을 할 수 없다. 이에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고래’라는 별명이 붙기도 한다.
(자료=YouTube Big Hit Labels)
이후 고래가 나온 건 ‘IDOL’ 뮤직비디오에서 멤버 진이 그린 ‘KORE’. 진은 고래모양의 옷도 여러차례 입고 나와 화제를 모았다. 고래(KORE)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생명, 씨앗, 봄, 생장의 여신 페르세포네를 의미한다. 이는 코로나 이후 ‘새로운 봄이 오기를, 새로운 생명이 움트기를, 희망이 씨앗처럼 솟아나길’ 바라는 마음을 빗댄 것이라는 해석이다.
(자료=YouTube Big Hit Labels)
세 번째 등장한 고래는 ‘We are Bulletproof : the Eternal’ 뮤직비디오에서다. 뮤직비디오에서 고래는 좌절의 순간에서 다시 일어선 방탄소년단을 한데 모아 무대로 올려준다.
마지막으로 ‘[TinyTAN | ANIMATION] – Dream ON’ 뮤직비디오에서 고래는 포기할까 고민하는 주인공에게 꿈을 실현시켜주는 역할을 맡았다.
한국인에게 고래는 ‘세월호의 비극’을 떠올리게 한다. 참사로 희생된 아이들이 고래를 타고 가족 곁으로 돌아오길 염원하는 것이다. 배를 고래로 형상화하여 수면 위로 올라와 숨을 쉬는 느낌과 커다란 고래가 배를 수면 위로 들어 올리는 기적을 바라는 간절함을 담고 있다. 즉, 고래는 다시 돌아와 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결국 좌절의 순간 일으켜주고, 꿈을 실현시켜주고, 기적을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 고래로 형상화되는 셈이다.
한편, 타이니탄은 지난해 8월 방탄소년단의 일곱 멤버가 귀여운 모습으로 탄생한 캐릭터다. 제2의 자아가 발현해 캐릭터가 됐다는 콘셉트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외모와 작은 습관까지 투영됐을 뿐 아니라 멤버들이 음악과 퍼포먼스로 전해온 선한 영향력, 공감 및 치유의 메시지까지 그대로 구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