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박은상 대표(사진=위메프) 위메프 수장자리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6월 건강상의 이유로 휴직에 들어간 위메프 박은상 대표가 여전히 자리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하송 부사장이 대표이사 직무 대행을 맡고 있다. 그러나 하 부사장도 최근 프로야구단 키움 히어로즈 사유화 논란에 이름이 거론되면서 이미지 실추가 컸다. 위메프는 코로나19로 인한 이커머스 산업 호황기에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 하고 있다. 수천억원의 투자금 유치에도 성공한 상태지만 경영 상태엔 여전히 먹구름이 끼어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수장 공석이 장기화되면서 회사 내부 불안으로 성장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3700억 투자 유치 이어 창립 10주년…호재 이어지나 했더니 '수장 잃은 위메프' 위메프는 지난 2019년 넥슨과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3700억원 투자를 받은 후 지난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이들은 완전자본잠식 문제도 해소한 듯 보였다. 특히 작년엔 창립 10주년을 맞으면서 확보한 실탄으로 회사 성장을 위해 광범위한 투자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한 상황이었다. 박 대표는 당시 공격적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두 달 후 건강상의 문제로 휴직에 들어갔다. 당초 한 달이던 박 대표의 휴직 기간은 현재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위메프 수장 공석이 장기화되자 신속한 의사 결정 등에 무리가 생겨 업계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시각있다. 이에 지난해 8월 중순부터는 하송 부사장이 대표이사 직무 대행을 맡아 회사를 이끌고 있다. 하 부사장은 직무대행을 맡은 직후 ‘최근 내부 지표 및 외부 조사기관 등에서 집계된 수치를 보면 회사의 각종 경영지표가 2017년 수준으로 퇴보했고, 이 위기를 넘어서지 못하면 회사가 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임원들에게 보냈다. 내부에서도 회사 존폐 위기에 대해 심각하게 여기고 있었다고 짐작할 수 있다. ■대표 직무대행에 하송 부사장 앉혔지만 ‘먹구름 여전’ 실제로 작년 12월 위메프 월 순방문자수는 389만106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줄었다. 매출과 연관성이 높은 방문자수가 확 줄어든 모습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지난해 온라인시장 내 거래액이 18.4% 증가한 것과 상반되는 결과다. 이커머스 업계는 갈수록 성장하고 있지만 위메프는 퇴보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3700억원 투자 유치 당시 박 대표가 자신 있게 밝혔던 신사업과 외형확대에 대한 투자 계획이 힘을 잃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업방향을 쥐고 있던 박 대표가 자리로 돌아오지 못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위메프 관계자는 “이용자 수 감소 등 지표들은 박은상 대표의 부재와 연관돼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일각에선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하 부사장이 차기 대표이사로 오르지 않을까 하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하 부사장은 키움히어로즈 야구단을 함께 경영해왔을 만큼 가까운 인물인 원더홀딩스 허민 대표와 함께 ‘키움히어로즈 사유화’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바 있다. 원더홀딩스는 위메프 지분 86.2%(2019년 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허 대표가 박 대표 자리를 최측근인 하 부사장에게 넘겨줄 것이란 예측도 나오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근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그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 박은상 대표, 사업전략 쥐고 ‘8개월째 부재중’…공석 장기화에 실적 먹구름

위메프 “박은상 대표 부재와 연관 없어”
박 대표 직무대행에 하송 부사장, 키움 히어로즈 사유화 논란 이름 올리며 이미지 급락

이인애 기자 승인 2021.01.19 14:03 | 최종 수정 2021.01.19 14:50 의견 0

위메프 박은상 대표(사진=위메프)


위메프 수장자리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6월 건강상의 이유로 휴직에 들어간 위메프 박은상 대표가 여전히 자리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하송 부사장이 대표이사 직무 대행을 맡고 있다. 그러나 하 부사장도 최근 프로야구단 키움 히어로즈 사유화 논란에 이름이 거론되면서 이미지 실추가 컸다.

위메프는 코로나19로 인한 이커머스 산업 호황기에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 하고 있다. 수천억원의 투자금 유치에도 성공한 상태지만 경영 상태엔 여전히 먹구름이 끼어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수장 공석이 장기화되면서 회사 내부 불안으로 성장동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3700억 투자 유치 이어 창립 10주년…호재 이어지나 했더니 '수장 잃은 위메프'

위메프는 지난 2019년 넥슨과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3700억원 투자를 받은 후 지난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이들은 완전자본잠식 문제도 해소한 듯 보였다.

특히 작년엔 창립 10주년을 맞으면서 확보한 실탄으로 회사 성장을 위해 광범위한 투자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한 상황이었다. 박 대표는 당시 공격적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두 달 후 건강상의 문제로 휴직에 들어갔다.

당초 한 달이던 박 대표의 휴직 기간은 현재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위메프 수장 공석이 장기화되자 신속한 의사 결정 등에 무리가 생겨 업계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시각있다. 이에 지난해 8월 중순부터는 하송 부사장이 대표이사 직무 대행을 맡아 회사를 이끌고 있다.

하 부사장은 직무대행을 맡은 직후 ‘최근 내부 지표 및 외부 조사기관 등에서 집계된 수치를 보면 회사의 각종 경영지표가 2017년 수준으로 퇴보했고, 이 위기를 넘어서지 못하면 회사가 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임원들에게 보냈다. 내부에서도 회사 존폐 위기에 대해 심각하게 여기고 있었다고 짐작할 수 있다.

■대표 직무대행에 하송 부사장 앉혔지만 ‘먹구름 여전’

실제로 작년 12월 위메프 월 순방문자수는 389만106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줄었다. 매출과 연관성이 높은 방문자수가 확 줄어든 모습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지난해 온라인시장 내 거래액이 18.4% 증가한 것과 상반되는 결과다. 이커머스 업계는 갈수록 성장하고 있지만 위메프는 퇴보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3700억원 투자 유치 당시 박 대표가 자신 있게 밝혔던 신사업과 외형확대에 대한 투자 계획이 힘을 잃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업방향을 쥐고 있던 박 대표가 자리로 돌아오지 못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위메프 관계자는 “이용자 수 감소 등 지표들은 박은상 대표의 부재와 연관돼있지 않다”며 선을 그었다.

일각에선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하 부사장이 차기 대표이사로 오르지 않을까 하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하 부사장은 키움히어로즈 야구단을 함께 경영해왔을 만큼 가까운 인물인 원더홀딩스 허민 대표와 함께 ‘키움히어로즈 사유화’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바 있다.

원더홀딩스는 위메프 지분 86.2%(2019년 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허 대표가 박 대표 자리를 최측근인 하 부사장에게 넘겨줄 것이란 예측도 나오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최근 구설수에 휘말리면서 그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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