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자)
미국과 중국의 반도체 패권 다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초격차를 벌리기 위해 역대급 규모의 한미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규모는 대략 최소 50조원으로 70조원까지 전망된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조만간 미국에 170억달러(약 20조원)에 달하는 제2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 건설 계획을 확정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 주변과 애리조나, 뉴욕 등을 검토하며 추가 공장 건설을 계획해왔다. 이중 현재 1공장이 위치한 오스틴 지역이 최종 결정지로 유력하다는 의견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한파 영향으로 이루어진 오스틴 공장 '셧다운'과 관련해 추가 인센티브를 받아내는 재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 부분의 인센티브가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오스틴이 아닌 다른 후보지를 고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평택캠퍼스 제3공장(P3)도 올해 하반기 중으로 투자계획이 공식화될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 기초공사에 들어간 P3는 타워크레인이 투입, 철골 골조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올해 외관 공사를 마치면 내년부터 반도체 장비 반입과 시험 가동을 거쳐 오는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평택 P3 라인은 공장 길이가 700m로 P2(400m)의 1.75배에 달한다. 전체면적도 70만㎡ 규모로 단일 반도체 라인 중 세계 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