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범 남양유업 대표가 최근 불거진 불가리스 코로나 억제 효과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 (사진=연합뉴스)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가 최근 불거진 불가리스 코로나 억제 효과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 지난달에는 홍원식 회장의 장남인 홍진석 상무도 회삿돈 횡령 혐의로 보직 해임됐다.

최근 남양유업의 이광범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자진 사퇴를 하는 내용을 담은 메일을 발송했다.

이 대표는 해당 글에서 “최근 불가리스 보도와 관련해 참담한 일이 생긴데 대해 임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한다”며 “남양 가족들에게 커다란 고통과 실망을 드렸다”고 전했다.

또한 이어 “다만 유의미한 과학적 연구성과를 알리는 과정에서 연구의 한계점을 명확히 전달하지 못해 오해와 논란을 야기한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불가리스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말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이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다. 저의 실책에 대한 비난은 무엇이든 달게 받겠다. 이번 사태 초기부터 사의를 전달했으며 모든 책임은 제가 지고 절차에 따라 물러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달에는 홍원식 회장의 장남인 홍진석 상무가 보직 해임됐다.

홍 상무는 그동안 기획마케팅총괄본부장을 역임했다. 이번 불가리스 사태에 대한 책임과 더불어 최근 회삿돈 유용 논란에 따라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남양유업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돼 경찰 압수수색을 받았다.

식약처는 남양유업 세종공장 관할 지자체인 세종시에 영업정지 2개월도 요청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29일 세종시에 “구두로 소명할 기회를 달라”며 의견서를 제출했다. 세종시는 이달 24일쯤 청문회를 개최하고 남양유업측의 의견을 청취하고 영업정지 명령을 확정할 방침이다.

한편,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일 오전 10시 서울 논현동 본사 3층 대강당에서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연다. 남양유업의 대국민사과는 2013년 대리점 갑질사태 이후 7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