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1 시리즈, 아이폰12 시리즈(자료=각 사) LG전자가 빠지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사실상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구도다. LG폰 이용자들은 이후 삼성전자의 갤럭시와 애플의 아이폰을 선택함에 있어 제품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이후 갤럭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아이폰은 번거로운 A/S 등 국내 사용이 다소 불편하지만 우수한 소프트웨어 성능과 디자인으로 소비 심리를 잡아왔다. 그러나 신작 아이폰12부터는 하드웨어 스펙이 삼성전자 갤럭시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스크롤시 화면 떨림 현상을 호소하는 아이폰 유저들이 늘고 있는 탓이다. 애플 공식 A/S 센터에서는 스크롤시 화면 초점이 맞지 않거나 떨림 현상 등을 서비스 대상으로 보지 않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인터넷상에는 갤럭시에 비해 아이폰의 화면 떨림 현상이나 초점 흐림 현상을 지적하는 글이 적지 않게 눈에 띈다. 한 사용자는 “스크롤하면서 보기 힘들다. 초점이 맞지 않아서”라며 아이폰12 화면을 지적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사진과 함께 “1~2초정도 잔상이 있다가 사라진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사용자들이 불편을 토로하는 화면 떨림 현상은 주사율의 영향을 받는다. 주사율이란 화상을 분해하거나 구성할 때, 주사선의 촘촘한 정도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휴대폰과 PC, 노트북을 비롯해 화면을 필요로 하는 전자기기 모두에 주사율이 스펙으로 적용된다. 즉 주사율이 높을수록 웹 서핑 등을 할 때 화면 전환이 부드럽다. 최근 아이폰 유저들 사이에서 화면을 스크롤하거나 빠르게 움직이는 영상을 볼 때 화면이 흔들리거나 잔상이 남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0부터 120헤르츠(Hz) 주사율을 적용했다. 반면 애플은 최근작 아이폰12에서도 여전히 60헤르츠(Hz) 주사율을 적용하고 있다. 아이폰13에서 갤럭시와 같이 120헤르츠를 적용할 것이라는 설(說)이 있을 뿐 애플 측에서는 어떤 공식 발표도 없다. 한마디로 루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10만원 대로 출시한 F12,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인 A32·A52·A72에도 모두 90Hz 주사율을 적용했다. 갤럭시 F12보다 10배 이상 비싼 아이폰12보다 화면 스펙이 좋은 셈이다. 업계에선 애플이 저주사율을 고수하고 있는 이유로 ‘배터리 소모 방지’를 든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배터리 소모가 빨라 고주사율을 적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LTE보다 5G 통신에서 배터리가 더 빨리 소모되는 경향이 있어 애플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화면 주사율을 높이지 못 했다는 분석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제품 설정에서 120㎐와 60㎐ 중 주사율을 이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화면 품질과 배터리 유지 시간을 개인화 시킨 것이다. 그간 아이폰은 애플페이와 통화녹음 등 서비스가 제한돼 국내 이용자들의 적지 않은 불편을 초래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면 인터페이스 우수성과 제품 디자인 등으로 팬덤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갤럭시의 인터페이스는 아이폰 이상으로 빠르게 진화해 현재는 아이폰과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다. 여기에 고객 맞춤 주사율 선택 사항은 사용자의 구미를 당길 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고압적인 자세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애플 지원 커뮤니티 측은 “해당 현상이 1~2초 정도 있다가 사라지는 현상이라면 디스플레이 자체의 어떤 문제가 있어 잔상이 남는다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답했다.

갤럭시보다 10배 비싼 아이폰, 화면 스펙 30% 낮아…화면떨림 “문제없다”는 애플

높을수록 화면 전환 부드러운 ‘주사율’…갤럭시S21은 120Hz, 아이폰12는 60Hz
애플 공식 지원 커뮤니티 “1~2초 잔상은 디스플레이 자체 문제 아냐”…그럼 뭐가 문제?

이인애 기자 승인 2021.05.17 15:48 | 최종 수정 2021.05.17 15:49 의견 0

갤럭시S21 시리즈, 아이폰12 시리즈(자료=각 사)


LG전자가 빠지면서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사실상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구도다. LG폰 이용자들은 이후 삼성전자의 갤럭시와 애플의 아이폰을 선택함에 있어 제품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이후 갤럭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아이폰은 번거로운 A/S 등 국내 사용이 다소 불편하지만 우수한 소프트웨어 성능과 디자인으로 소비 심리를 잡아왔다. 그러나 신작 아이폰12부터는 하드웨어 스펙이 삼성전자 갤럭시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스크롤시 화면 떨림 현상을 호소하는 아이폰 유저들이 늘고 있는 탓이다. 애플 공식 A/S 센터에서는 스크롤시 화면 초점이 맞지 않거나 떨림 현상 등을 서비스 대상으로 보지 않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인터넷상에는 갤럭시에 비해 아이폰의 화면 떨림 현상이나 초점 흐림 현상을 지적하는 글이 적지 않게 눈에 띈다.

한 사용자는 “스크롤하면서 보기 힘들다. 초점이 맞지 않아서”라며 아이폰12 화면을 지적했다. 또 다른 사용자는 사진과 함께 “1~2초정도 잔상이 있다가 사라진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사용자들이 불편을 토로하는 화면 떨림 현상은 주사율의 영향을 받는다. 주사율이란 화상을 분해하거나 구성할 때, 주사선의 촘촘한 정도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휴대폰과 PC, 노트북을 비롯해 화면을 필요로 하는 전자기기 모두에 주사율이 스펙으로 적용된다.

즉 주사율이 높을수록 웹 서핑 등을 할 때 화면 전환이 부드럽다. 최근 아이폰 유저들 사이에서 화면을 스크롤하거나 빠르게 움직이는 영상을 볼 때 화면이 흔들리거나 잔상이 남는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0부터 120헤르츠(Hz) 주사율을 적용했다. 반면 애플은 최근작 아이폰12에서도 여전히 60헤르츠(Hz) 주사율을 적용하고 있다. 아이폰13에서 갤럭시와 같이 120헤르츠를 적용할 것이라는 설(說)이 있을 뿐 애플 측에서는 어떤 공식 발표도 없다. 한마디로 루머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10만원 대로 출시한 F12, 보급형 스마트폰 신제품인 A32·A52·A72에도 모두 90Hz 주사율을 적용했다. 갤럭시 F12보다 10배 이상 비싼 아이폰12보다 화면 스펙이 좋은 셈이다.

업계에선 애플이 저주사율을 고수하고 있는 이유로 ‘배터리 소모 방지’를 든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배터리 소모가 빨라 고주사율을 적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LTE보다 5G 통신에서 배터리가 더 빨리 소모되는 경향이 있어 애플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 화면 주사율을 높이지 못 했다는 분석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제품 설정에서 120㎐와 60㎐ 중 주사율을 이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화면 품질과 배터리 유지 시간을 개인화 시킨 것이다.

그간 아이폰은 애플페이와 통화녹음 등 서비스가 제한돼 국내 이용자들의 적지 않은 불편을 초래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면 인터페이스 우수성과 제품 디자인 등으로 팬덤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갤럭시의 인터페이스는 아이폰 이상으로 빠르게 진화해 현재는 아이폰과 차이를 느끼지 못할 정도다. 여기에 고객 맞춤 주사율 선택 사항은 사용자의 구미를 당길 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고압적인 자세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 애플 지원 커뮤니티 측은 “해당 현상이 1~2초 정도 있다가 사라지는 현상이라면 디스플레이 자체의 어떤 문제가 있어 잔상이 남는다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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