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사장님광장에 공지한 앱 화면 개편 내용(사진=배달의민족)
배달의민족이 카카오톡과 같이 하나의 앱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슈퍼앱으로 변신한다. 쿠팡이츠는 오토바이 배달을 늘리기 위해 이륜차 렌탈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도보나 자전거보다 많은 건수의 배달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신규 업체 진입 장벽이 낮은 배달 앱 특성상 머물러있으면 도태된다는 분위기에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이다.
배달의민족은 애플리케이션 홈 화면을 11년 만에 바꾼다. 기존에는 한식과 분식, 치킨 등 음식 카테고리 별로 구분돼 있어 메뉴판 같다는 평을 받았다.
내달 8일부터 개편되는 새 홈 화면에는 ▲단건 배달 ▲B마트 ▲배민쇼핑라이브(배쇼라) ▲선물하기 같은 다양한 서비스 탭이 자리한다. 카카오톡처럼 하나의 앱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슈퍼앱으로 자리 잡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국내 배달앱 1위에 오른 배달의민족은 단순 배달앱을 넘어 식문화 전반을 아우르겠다는 목표의식을 보인다. 포털 검색을 넘어 쇼핑 등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한 네이버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에 쇼핑과 금융 등을 추가한 카카오톡이 대표 슈퍼앱으로 알려졌다.
배달의민족도 음식 주문이 필요할 때가 아니라도 쇼핑이나 정보 수집을 위해서도 앱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하는 것이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단순히 배달음식을 시키는 앱이 아니라 음식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해결할 수 있는 슈퍼앱을 구현한다는 목적”이라고 말했다.
쿠팡이츠 이륜차 렌탈 프로모션 안내(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업계 3위 쿠팡이츠도 저렴한 가격에 오토바이를 빌려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 배달인력이 아닌 투잡 배달알바가 늘면서 쿠팡이츠는 최근 서울 및 경기 지역에서 이륜차 렌탈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들에게 오토바이를 빌리기 위해서는 하루 1만8000원, 한 달 54만원 가량이 든다. 배달대행 업체에서 오토바이 리스 시에도 한 달 60만원 가량을 받고 있어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쿠팡이츠는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초기비용 20만원과 한 달 32만원만 내면 빌릴 수 있도록 했다.
이들은 렌탈 서비스를 신청한 파트너 중 7일 동안 130건 이상의 배달 호출(콜)을 소화할 시 20만원을 지급한다. 4주 연속 해당 조건을 충족할 시 20만원을 추가로 지급해 총 100만원의 보너스를 주는 것이다. 각종 커뮤니티에 올라온 쿠팡이츠 배달 후기들을 참고해 볼 때 통상 하루 20건의 배달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프로모션 기간 이륜차 렌탈 서비스 이용 시 원래 55만원인 보증금도 20만원으로 낮아진다. 초기비용 20만원과 한 달 32만원 가량 렌탈비만 부담하고 오토바이를 빌릴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오토바이 렌트 시 유상 운송 종합보험에도 가입되기 때문에 사고 시 배상 범위도 넓다.
이 같은 혜택이 쿠팡이츠가 전업 라이더를 모집하면서 제공하는 것이라고 잘못 알려지기도 했다. 이 같은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다만 기간 내 정해진 배달 건수를 채워야 할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쿠팡이츠 전업 라이더로 일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