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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방탄소년단 공식 SNS)
“우리 뮤직비디오 중에 이렇게 행복해지는 영상은 처음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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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BTS official facebook)
방탄소년단이 지난 9일 공개한 신곡 ‘Permission to Dance’ 뮤직비디오에서 선보인 수어 안무가 전세계에서 화제다. 국제수화를 활용한 퍼포먼스로 '즐겁다', '춤추다', '평화'를 의미하는 동작이 연결된다.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에 긍정적인 메시지가 담긴 '특별 퍼포먼스'는 'Permission to Dance' 뮤직비디오 후반부에 일곱 멤버가 군중과 함께 춤을 추는 장면에서 정점을 찍는다. 모두 함께 밝은 표정으로 춤을 추는 모습에서 활기찬 에너지와 동시에 따뜻한 감동까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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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YouTube BANGTANTV)
이번 퍼포먼스는 멤버들이 직접 안무를 설명하기도 했다. 지난 15일 방탄소년단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Permission to Dance’ 뮤직비디오 반응 영상을 공개했다. 지민은 “우리 뮤직비디오 중에 이렇게 행복해지는 영상은 처음인 것 같다”며 이번 신곡이 주는 특별함을 얘기했다. 정국은 “힐링송”이라며 공감했고,RM 역시 “저희 말고는 (뮤직비디오에) 다른 사람이 안 나왔는데 이번에는 이런 편견을 깨지 않았나”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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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YouTube BANGTANTV)
이어 슈가는 수어 안무를 언급했다. “다들 춤을 춰보셨으면 좋겠어요. 엄청 웃음 나온다고”라 말하자 제이홉이 “수화가 주는 의미가 특별하다”며 강조했다. 지민과 정국은 직접 그 의미를 설명했고, 나머지 멤버들도 손동작을 따라하며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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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 '즐겁다' (자료=하이브 레이블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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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 '춤추다' (자료=하이브 레이블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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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어 '평화' (자료=하이브 레이블즈)
뮤직비디오 후반부에 나오는 수어 안무는 총 3가지다. 엄지손가락을 펴고 나머지 손가락을 반쯤 구부린 채 몸을 긁는 듯한 동작은 '즐겁다'라는 뜻이고, 한 손바닥을 무대 삼아 다른 손의 두 손가락을 좌우로 움직이는 동작은 '춤을 추다'라는 의미다. 끝으로, 두 손으로 브이(V)를 만드는 동작은 '평화'의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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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YouTube BANGTANTV)
이들의 안무는 실제로 청각장애인들에게 커다란 위로와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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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BTS official facebook)
필리핀에 산다는 대학생 오르줄라씨는 지난 7일 친구의 얼굴을 보고 "심장이 쪼그라드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화상으로 만난 친구가 울고 있었기 때문이다. 걱정돼 이유를 묻자 친구는 "평생 소속감을 느껴본 적이 없었는데 수어로 된 방탄소년단 춤을 보고 내가 특별하고 어딘가에 속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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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YouTube BANGTANTV)
청각장애인인 친구가 방탄소년단 'Permission to Dance' 뮤직비디오에 나온 '걷다' '즐겁다' '춤을 추다' 평화' 등을 뜻하는 여러 수어 동작을 보고 뭉클해 오르줄라씨에게 연락한 것이다. 오르줄라씨는 12일 본보와 SNS로 나눈 인터뷰에서 "'퍼미션 투 댄스' 뮤직비디오를 보고 5년째 알고 지낸 청각장애인 친구가 생각나 영상 링크를 보내줬다"며 "굉장히 내성적인 친구인데 뮤직비디오를 본 뒤 화상으로 만나 채팅하는 동안에 '너무 행복하다'고 해 나도 기뻤다"고 했다.
한편,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11일 트위터에 “’Permission to Dance’ 뮤직비디오에 수어를 활용한 방탄소년단에게 감사한다”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는 “수어는 15억명의 청각장애인들이 삶의 활력이 되는 음악을 즐길 수 있게 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