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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엔씨소프트)
기나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블레이드앤소울2(이하 블소2)'가 베일을 벗는다. 하지만 엔씨소프트의 발걸음이 마냥 가볍지만은 않다. 앞서 기존작과 신작의 실적 저조로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20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블소2'를 오는 8월 공개할 예정이다. 엔씨는 '블소2' 브랜드 페이지를 개편하는 등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블소2'는 당초 상반기 공개를 목표로 했다. 하지만 몇 차례 일정이 밀리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연기 이유로는 과금요소 수정, 당시 신작이었던 '트릭스터M'과의 텀 조정 등이 언급됐다.
올해 엔씨는 힘든 한 해를 보내는 중이다. 지난 5월 호기롭게 '트릭스터M'을 공개했으나 초반 반짝 후 매출 하락세를 맞이했다. '리니지M'의 과금요소와 UI를 그대로 갖다 붙여넣었다는 비판까지 받으면서 결국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에 더해 엔씨가 그동안 믿어 왔던 '리니지M'까지 금이 가기 시작했다. 얼마 전 출시한 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오면서 매출 1위를 차지한 것이다.
현재 '리니지M' 형제는 '오딘'의 뒤를 이어 2·3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바로 뒤에 카카오게임즈 '제2의 나라'가 뒤쫓아오고 있는 만큼 이 자리조차 안심할 수 없는 상황. 그야말로 사면초가다.
업계는 역시나 BM모델이 '블소2'의 흥행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확률형 아이템으로 게임업계가 홍역을 치른 탓이다.
특히 최근 공개된 대부분의 신작들은 이용자들의 냉혹한 비평 과정을 거치고 있다. '블소2'도 과금 요소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만큼 이를 향한 이용자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증권업계에서는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드러내고 있는 상황.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블소2의 경우 지난 2월 9일 사전예약 개시 이후 400만명 이상이 사전 가입했으며 4월 22일부터 사전캐릭터가 생성돼 오픈 서버가 계속 완판될 정도의 인기를 시현했는데 3분기에 본격 서비스가 되면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니지 모바일 시리즈의 매출 감소와 경쟁작 오딘의 흥행으로 블소2에서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성과를 낼 수 있느냐가 하반기 주가 반등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