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렌탈이 오늘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사진=NH투자증권)

롯데렌탈이 오늘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몸값이 2조를 넘는 롯데렌탈의 등장에 모든 관심이 쏠린 가운데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한 투자자들의 눈치싸움이 시작됐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이날부터 오는 10일까지 이틀간 전체 공모 주식의 25%인 360만5500주를 대상으로 일반 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롯데렌탈은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상단인 5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약 8509억원이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2조1614억원 수준이다.

앞서 롯데렌탈은 3~4일 이틀 동안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국내기관 640개, 해외기관 122개 등 총 762개 기관이 참여해 21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 자동차 렌탈 1위 사업자인 롯데렌탈은 장·단기렌터카, 오토리스, 중고차, 카셰어링, 일반렌탈 등 모빌리티와 일상 속 모든 렌탈 서비스를 아우르는 국내 대표 종합렌탈 기업이다. 올해 1분기 기준 렌터카 시장 점유율 22%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차량공유업체 ‘그린카’는 지난해 차량공유업체 최초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조2521억원, 영업이익은 155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액 58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했다. 영업이익 492억원, 당기순이익 186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49.1%, 144.7% 증가했다.

롯데렌탈 증권사별 배정 물량은 공동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117만1788주씩이고 공동주관사인 KB증권은 72만1099주가 배정됐다. 인수단인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는 각각 10만8165주씩을 가져간다. 청약은 모든 증권사에서 가능하지만 중복청약은 불가능하며 최소 청약단위는 10주다.

아무래도 가장 유리한 방법은 공동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을 통한 청약이다. 대표 주관사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NH투자증권의 청약 경쟁률은 2.30대 1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과 더불어 가장 많은 물량(140만6145주)을 배정받은 한국투자증권의 경쟁률은 3.02대 1이다.

공동주관사인 KB증권(86만5320주)의 경쟁률은 3.44대 1, 인수단으로 참여(각 12만9798주)한 ▲미래에셋증권 7.84대 1 ▲삼성증권 10.26대 1 ▲신한금융투자 1.83대 1 ▲키움증권 2.33대 1 ▲하나금융투자 8.48대 1로 나타났다. 경쟁률이 낮고 배정받은 물량이 많은 증권사를 공략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롯데렌탈의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31.49%(1154만주) 수준이다. 다만 일정 기간 동안 주식을 팔지 않기로 하는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14.7%를 기록했다. 롯데렌탈의 코스피 상장은 이달 1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