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오딘’에 이어 또 한 번의 도약을 시작한다. 하반기 크고 작은 신작들을 내놓으며 성장에 가속도를 붙이겠다는 목표다. 다만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2(이하 블소2)'가 변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월드 플리퍼’, ‘프렌즈샷: 누구나 골프’, ‘우마무스메’ 등의 신작들을 준비 중이다. 오딘을 시작으로 1년에 10개 이상의 게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월드플리퍼는 사전예약자 수 100만명을 돌파, 3분기 중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프렌즈샷도 같은 시기 베일을 벗는다. 최고 기대작인 우마무스메는 지난 2월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아직 국내 출시일은 확정되지 않았다.
미공개 신작들도 대기 중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아직 공개하지 않은 내년에 오픈할 기대작이 하나 더 있다”며 “올 4분기 정도에 어떤 게임인지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오딘을 출시하면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출시 며칠 만에 굳건한 1위였던 ‘리니지M’을 무너뜨리고 왕좌를 차지했다.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리니지가 반등을 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3분기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현재 오딘의 일평균 매출액은 25억~30억원 정도로 분석된다. 비록 2분기 마케팅비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지만 본격적인 실적 반영이 이루어지는 3분기에 회복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블소2’라는 변수가 아직 남아있다. 엔씨소프트는 오는 26일 하반기 최고 기대작인 블소2를 론칭한다.
업계는 이 둘의 만남이 하반기 최대 접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블소2의 등장에도 오딘이 지금과 같은 매출과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크다. 만일 블소2가 오딘을 밀어내고 왕좌를 차지한다면 카카오게임즈 3분기 매출이 흔들릴 수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1년 추정되는 오딘 매출액은 4566억원(일평균 25억원)이며 6월말 출시 시점 서버 36대에서 8월 현재 63대로 증가했다”며 “여전히 대기열이 많이 발생할 정도로 양호한 트래픽과 매출을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다만 8월 26일 엔씨의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 이후 트래픽 및 매출 유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성종화 이베스트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슈퍼히트를 시현 중인 ‘오딘’ 한국 매출의 온기 반영으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3분기부터 내년까지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한국, ‘엑스엘게임즈 MMORPG 신작’ 글로벌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