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엔씨소프트)
월드와이드, 인공지능(AI), 정통 리니지 계승.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19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리니지 IP를 활용한 신작 '리니지W'를 연내 글로벌 동시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리니지W'에는 그동안 엔씨소프트가 공들여온 3대 전략이 녹아있다. 김택진 CCO는 리니지W를 “마지막 리니지를 개발한다는 심정으로 준비한 프로젝트”라며 “24년 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집대성한 리니지 IP의 결정판”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원빌드' 기반..전세계 이용자와 경쟁한다
엔씨는 '리니지W' 이름처럼 월드와이드를 중심으로 게임을 개발 중이다. 국내를 겨냥했던 기존 리니지 시리즈와 달리 해외 시장까지 함께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타 게임사 대비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가 약했던 만큼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던진 것이다.
특히 리니지W의 핵심은 '글로벌 원빌드'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글로벌 동시 출시는 맞지만 기존과는 체계가 조금 다르다. 그동안은 국가마다 로컬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예컨대 한국인은 한국 서버에서, 미국인은 북미 서버에서만 플레이가 가능했다.
리니지W는 서버간 벽을 깨부시고 이를 하나로 통합했다. 한 서버에서 전세계 이용자가 함께 게임을 즐기고 경쟁할 수 있는 것이다. 단, 서버가 오직 한 개인 것은 아니다. 하나의 서버에 여러 국가가 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다. 엔씨는 리니지W를 통해 세계로 확장된 리니지만의 배틀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비전을 구현할 예정이다.
엔씨는 최근 해외사업에서 성과를 높여가고 있다. 지난 2분기에 리니지2M이 대만과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비중(로열티 수익 제외 기준)을 28%까지 끌어올렸다. 18일(현지 시간) 기준 대만 양대 앱마켓(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했다.
■전세계 동시 소통 위한 'AI 번역 기술'..언어 장벽 부쉈다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리니지W에 엔씨가 개발한 AI 번역 기술이 도입됐다는 것이다.
엔씨는 지난달 국내 게임사 최초로 실시간 AI 번역 엔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당시 엔씨는 크로스 플레이 서비스 '퍼플'에 우선 적용, 일본과 대만 등 언어에 쌍방향 번역을 지원한다고 안내했다.
리니지W에도 해당 기술이 적용된다. 글로벌 원빌드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이용자 간 '소통'에 집중 투자를 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이용자들이 게임 채팅창을 통해 원활히 소통할 수 있도록 쌍방향 번역해주는 기술이다. 특히 구어체와 인터넷 용어 등 게임에 특화된 번역 기술을 가지고 있어 불편함 없이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AI 번역 엔진은 한국어·영어·일어·중국어 4개 언어의 번역만 지원하지만, 게임 출시 시점엔 새로운 언어가 추가될 전망이다.
■"온고지신 담다" 기존 리니지 혁신적 계승..익숙함과 새로움
엔씨는 특히 리니지W를 개발할 때 기존 리니지의 감성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면서도 필요한 부분은 변화를 시키면서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 내고자 했다. 기존 리니지 이용자와 신규 이용자의 요구를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리니지 이용자를 위한 콘텐츠는 원작의 핵심을 그대로 계승한 전투 시스템이다. 원작과 같이 '셀/그리드' 단위의 전투를 구현함은 물론 현실적인 전투를 만들어 내는 충돌 처리 기술을 3D 월드에도 적용했다. 아울러 리니지 고유의 타격감도 그대로 재현해냈다.
신규 이용자의 유입을 원활히 하기 위해 게임의 핵심적인 정보를 공개하는 방안도 택했다. 기존 리니지에서는 개인이나 혈맹이 독점적으로 가지고 있던 정보를 모든 이용자가 알 수 있도록 공유한다. 몬스터와 사냥터 정보 등 게임 플레이에 중요한 내용은 이용자의 플레이에 따라 축적,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