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가 오는 11월 완전 민영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사진=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가 오는 11월 완전 민영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 10%를 경쟁 입찰 방식으로 매각한다.
9일 금융위원회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중인 우리금융 잔여지분 10%를 매각하기 위한 희망수량 경쟁입찰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우리금융지주가 민영화되는 것은 20년 만이다.
현재 예보의 우리금융지주 지분은 15.25%. 10%를 매각하게 되면 예보는 국민연금(9.80%·6월말 사업보고서 기준), 우리사주조합(8.75%), 사모펀드(PEF) IMM PE가 만든 노비스1호(5.62%) 보다 지분율이 낮아지게 된다. 이에 따라 비상임이사 추천권도 상실한다.
금융위는 실제 매각 물량이 입찰 결과 등에 따라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각 물량 4% 이상을 신규 취득하는 대규모 투자자에 대한 인센티브로, 우리금융 사외이사 추천권을 부여할 예정이다. 최소입찰물량 1%다.
현재 우리금융 주요 주주는 국민연금, 우리사주조합, IMM PE외에 대만 푸본금융그룹(4.0%), 한국투자증권(3.76%), 키움증권(3.76%), 한화생명(3.74%)등이다. 10%를 통째로 가지고 가는 기업이나 PEF는 최대주주가 된다.
정부는 과거 외환위기 이후 금융사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2001년 예보를 통해 약 12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을 우리금융에 투입했다.
그동안 우리금융은 정부가 최대주주로 있어 정부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보니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 왔다는 지적이다. 이에 정부는 예보가 보유했던 우리금융 지분을 블록세일, 경쟁입찰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매각하며 회수율 89.6%를 달성했지만 완전한 민영화는 이뤄지지 못했다.
한편 예보의 우리금융 지분 경쟁입찰은 다음달 8일까지 투자의향서를 받아. 11월에 입찰 마감을 하고, 낙찰자 선정이 이뤄지면 올해 안으로 매각절차가 완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