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사전예약에서 50만명에 가까운 예약자가 모였다 (사진=뷰어스) 제3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다음달 5일 출범을 앞두고 진행된 사전예약에서 50만명에 가까운 예약자를 모았다. 앞서 토스증권은 무작위로 주식 1주씩 제공하는 이벤트로 출범 3개월 만에 신규계좌 300만좌를 돌파했다. 하지만 금융업계에서는 파격적인 혜택을 내세워 가입자를 끌어모으는 데는 성공했지만 ‘출혈경쟁’, ‘유동성 관리 우려’ 등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 10일 오전부터 뱅킹서비스 사전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현재 49만명이 넘는 인원이 신청을 완료했으며 현재도 신청자는 늘어나고 있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모이면서 토스뱅크는 접수 순서대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순번 시스템도 적용했다. 토스뱅크는 유례가 없는 혜택을 내세우며 출범 전부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우대조건 없이 수시입출금 통장 연 2% 금리 조건과 함께 체크카드도 전월 실적·최소 결제 금액 제한 없이 월 4만6500원이라는 혜택을 제공한다. 모회사인 ‘토스’의 파격을 그대로 계승한 상품과 편의성은 그간 부족한 혜택으로 갈증을 느꼈던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토스뱅크가 공개한 수시입출금 통장인 ‘토스뱅크 통장’은 가입 기간과 예치 금액, 거래 실적 등에 관계없이 연 2%의 이자를 지급한다. 시중은행 수시입출금식 통장의 금리가 0.1% 안팎이란 점을 감안하면 20배에 가까운 파격적인 금리다. 연 1% 남짓인 시중은행 1년제 정기예금 금리나 연 1.5% 수준인 카카오뱅크 1년 만기 정기예금보다도 훨씬 높다. 토스뱅크가 공개한 체크카드 (사진=토스뱅크) 토스뱅크 체크카드도 사용할수록 돈을 벌 수 있다. 생활밀착형 가맹점에 한해 결제 즉시 매일 300원씩, 매달 최대 4만6500원의 캐시백을 준다. 전월 실적 조건도 없다.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토스뱅크를 사전 신청한 누리꾼들이 직접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또 토스뱅크는 이달 안에 공개하는 신용대출 등의 여신 상품에도 경쟁력 있는 금리와 한도 정책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아직 혜택은 공개할 수 없지만 다른 은행보다 뛰어난 혜택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돈을 맡기는 고객이 어느 은행 어떤 상품이 더 나은지 직접 비교하고 고민할 필요가 없도록 상품을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사용자 관점에서 새롭게 설계한 뱅킹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연 2% 수시입출금 통장 가능해? "기존 은행과 달라" 토스뱅크의 파격 실험에 대해선 다양한 평가가 나온다. 시중은행의 수시입출금식 통장 금리는 연 0% 초반대, 저축은행도 연 1% 초중반에 불과하다. 정기예금이나 적금과 달리 만기가 정해지지 않아 유동성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스뱅크는 연 2% 금리의 수시입출금 통장을 약속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예대마진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며 파격적인 혜택을 장기적으로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토스뱅크가 ‘출혈경쟁’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적극적으로 공급하기로 금융당국과 약속했다. 리스크 관리가 까다로운 대출을 많이 취급하면서 예금 이자도 많이 줘야 한다는 얘기다. 반면 토스뱅크는 사업구조를 대폭 개편하면서 비용을 최대로 줄였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달리 중금리 대출을 병행할 계획이고 기존 시중은행의 순이자마진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어서 연 2.0% 수준의 예금 금리는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틀새 50만’ 토스뱅크, 또다시 돌풍…기대 반 우려 반

출범 앞두고 사전예약에 50만명 모여
유례없는 혜택에 ‘출혈경쟁’ 우려도

최동수 기자 승인 2021.09.13 15:16 의견 0
토스뱅크 사전예약에서 50만명에 가까운 예약자가 모였다 (사진=뷰어스)

제3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의 돌풍이 심상치 않다. 다음달 5일 출범을 앞두고 진행된 사전예약에서 50만명에 가까운 예약자를 모았다.

앞서 토스증권은 무작위로 주식 1주씩 제공하는 이벤트로 출범 3개월 만에 신규계좌 300만좌를 돌파했다.

하지만 금융업계에서는 파격적인 혜택을 내세워 가입자를 끌어모으는 데는 성공했지만 ‘출혈경쟁’, ‘유동성 관리 우려’ 등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 10일 오전부터 뱅킹서비스 사전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현재 49만명이 넘는 인원이 신청을 완료했으며 현재도 신청자는 늘어나고 있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모이면서 토스뱅크는 접수 순서대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순번 시스템도 적용했다.

토스뱅크는 유례가 없는 혜택을 내세우며 출범 전부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우대조건 없이 수시입출금 통장 연 2% 금리 조건과 함께 체크카드도 전월 실적·최소 결제 금액 제한 없이 월 4만6500원이라는 혜택을 제공한다. 모회사인 ‘토스’의 파격을 그대로 계승한 상품과 편의성은 그간 부족한 혜택으로 갈증을 느꼈던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토스뱅크가 공개한 수시입출금 통장인 ‘토스뱅크 통장’은 가입 기간과 예치 금액, 거래 실적 등에 관계없이 연 2%의 이자를 지급한다. 시중은행 수시입출금식 통장의 금리가 0.1% 안팎이란 점을 감안하면 20배에 가까운 파격적인 금리다. 연 1% 남짓인 시중은행 1년제 정기예금 금리나 연 1.5% 수준인 카카오뱅크 1년 만기 정기예금보다도 훨씬 높다.

토스뱅크가 공개한 체크카드 (사진=토스뱅크)

토스뱅크 체크카드도 사용할수록 돈을 벌 수 있다. 생활밀착형 가맹점에 한해 결제 즉시 매일 300원씩, 매달 최대 4만6500원의 캐시백을 준다. 전월 실적 조건도 없다.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토스뱅크를 사전 신청한 누리꾼들이 직접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또 토스뱅크는 이달 안에 공개하는 신용대출 등의 여신 상품에도 경쟁력 있는 금리와 한도 정책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아직 혜택은 공개할 수 없지만 다른 은행보다 뛰어난 혜택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돈을 맡기는 고객이 어느 은행 어떤 상품이 더 나은지 직접 비교하고 고민할 필요가 없도록 상품을 설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사용자 관점에서 새롭게 설계한 뱅킹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연 2% 수시입출금 통장 가능해? "기존 은행과 달라"

토스뱅크의 파격 실험에 대해선 다양한 평가가 나온다. 시중은행의 수시입출금식 통장 금리는 연 0% 초반대, 저축은행도 연 1% 초중반에 불과하다. 정기예금이나 적금과 달리 만기가 정해지지 않아 유동성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스뱅크는 연 2% 금리의 수시입출금 통장을 약속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예대마진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며 파격적인 혜택을 장기적으로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토스뱅크가 ‘출혈경쟁’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적극적으로 공급하기로 금융당국과 약속했다. 리스크 관리가 까다로운 대출을 많이 취급하면서 예금 이자도 많이 줘야 한다는 얘기다.

반면 토스뱅크는 사업구조를 대폭 개편하면서 비용을 최대로 줄였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달리 중금리 대출을 병행할 계획이고 기존 시중은행의 순이자마진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어서 연 2.0% 수준의 예금 금리는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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