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아파트 공사장서 추락한 타워크레인 구조물(사진=연합뉴스)

광주 화정 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 이후로 건설현장 전반에 긴장감이 도는 와중에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부천 범박동 계수범박 재개발 공사 4블록 현장에서 28층 높이의 타워크레인에 연결된 분대가 분리돼 공사장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크레인 하부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1명이 경상을 입었다.

4블록 현장 시공을 맡은 건설사는 현대건설이다. 계수범박 재개발 사업은 전체 3724가구를 4개블록으로 조성하는 공사다. 부천시는 현대건설에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고 사고 원인 파악에 나선 상황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타워 크레인 구조물 추락에 대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다"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부상을 입은 근로자는 치료 중으로 현장 공사는 잠시 중단된 상태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경북 구미 아파트 신축 공사 건설현장에서도 거부집과 비계 등 일부 구조물이 강풍에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강풍으로 인해 공사가 일시 중단된 상태여서 인명피해나 건물손상은 없었다.

한편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이후 1074개 현장에서 점검을 벌인 결과 599개 현장에서 1308건의 안전조치 미비점이 적발됐다고 이날 밝혔다.

현장 점검 대상 업종 중 건설업은 886개 현장 중 516개(58.2%) 현장에서 안전조치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사안이 1158건으로 확인됐다. 이에 노동부와 산안공단은 시정조치를 내렸다.

지적사항 중에 건설업에서는 안전난간, 작업발판 설치 불량 관련 지적사항이 782건으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