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강달호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의 상장예비심사 결과가 이르면 2월 중에 나올 전망이다. 세 번째 도전인 이번 IPO 분위기는 실적개선과 신사업 확대로 긍정적이다. 이번 상장에 성공하면 신사업 확장은 물론 기업가치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오일뱅크의 신사업 다각화를 이끈 데는 강달호 대표이사 부회장의 현장 경영이 한몫했다. 강달호 대표는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CEO가 된 첫 인물이다. 지난 1985년 현대오일뱅크 엔지니어로 입사해 2012년 중앙기술연구원 초대 원장을 맡았고, 이후 대산공장을 총괄하는 안전생산본부장을 거쳐 2018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화학공학과 출신으로 대산공장 현장에서만 34년의 경력을 쌓은 정유, 석유화학 전문가로 여러 직무를 거치면서 누구보다 회사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현장 경험은 비정유 부문을 확대하기 위한 사업다각화에 힘을 실었다. 현대오일뱅크는 블루수소, 화이트 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를 3대 친환경 미래 사업으로 선정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펼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친환경 미래 사업의 영업비중을 70%까지 늘리고 이 과정에서 기존 정유공장은 미래사업의 원료와 친환경 유틸리티(전기, 용수 등)을 공급하는 RE플랫폼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2025년까지 블루수소 20만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최대 액체 탄산 제조업체와 손잡고 수소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전량을 회수,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남동발전과 수소발전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신재생 에너지 발전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2월 중 수소연료전지 분리막 생산설비를 준공할 예정이며, 지난해 8월에는 수소차의 연료로 쓰이는 고순도 수소를 정제하는 설비도 구축했다. 이와 함께 암모니아를 활용한 그린수소 사업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화이트 바이오는 생물성 연료로부터 생산되는 바이오연료·케미칼·플라스틱 등을 총칭하는 탄소중립 산업이다. 지난해 6월 대한항공과 함께 ‘바이오항공유 제조 및 사용 기반 조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바이오항공유 활성화를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양사는 제품 생산과 상용화를 위한 연구, 조사 등 바이오 항공유 생태계 전반에 걸쳐 협력할 계획이다. 올해 상업가동 예정인 현대케미칼 HPC(중질유분해설비)공장은 현대오일뱅크가 친환경 화학·소재기업, 에너지 종합기업으로 변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는 HPC공장 완공과 함께 올레핀 분야 신사업에도 진출한다. HPC공장은 초대형 석유화학공장으로 연간 폴리에틸렌 85만톤, 폴리프로필렌 50만톤 생산이 가능하다. 정유업계는 앞으로도 탈정유를 위한 비정유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환율 등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미래 신성장 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강달호 대표 역시 올해 신성장 동력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로 정하고 실적 제고를 지속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신사업을 이끌어가는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CEO 열전] '현장 경력 34년'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대표…IPO 삼수는 없다

주가영 기자 승인 2022.01.29 08:00 의견 0

현대오일뱅크 강달호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의 상장예비심사 결과가 이르면 2월 중에 나올 전망이다. 세 번째 도전인 이번 IPO 분위기는 실적개선과 신사업 확대로 긍정적이다.

이번 상장에 성공하면 신사업 확장은 물론 기업가치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오일뱅크의 신사업 다각화를 이끈 데는 강달호 대표이사 부회장의 현장 경영이 한몫했다.

강달호 대표는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CEO가 된 첫 인물이다. 지난 1985년 현대오일뱅크 엔지니어로 입사해 2012년 중앙기술연구원 초대 원장을 맡았고, 이후 대산공장을 총괄하는 안전생산본부장을 거쳐 2018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화학공학과 출신으로 대산공장 현장에서만 34년의 경력을 쌓은 정유, 석유화학 전문가로 여러 직무를 거치면서 누구보다 회사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현장 경험은 비정유 부문을 확대하기 위한 사업다각화에 힘을 실었다.

현대오일뱅크는 블루수소, 화이트 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를 3대 친환경 미래 사업으로 선정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펼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친환경 미래 사업의 영업비중을 70%까지 늘리고 이 과정에서 기존 정유공장은 미래사업의 원료와 친환경 유틸리티(전기, 용수 등)을 공급하는 RE플랫폼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현대오일뱅크는 2025년까지 블루수소 20만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최대 액체 탄산 제조업체와 손잡고 수소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전량을 회수,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남동발전과 수소발전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신재생 에너지 발전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2월 중 수소연료전지 분리막 생산설비를 준공할 예정이며, 지난해 8월에는 수소차의 연료로 쓰이는 고순도 수소를 정제하는 설비도 구축했다. 이와 함께 암모니아를 활용한 그린수소 사업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화이트 바이오는 생물성 연료로부터 생산되는 바이오연료·케미칼·플라스틱 등을 총칭하는 탄소중립 산업이다. 지난해 6월 대한항공과 함께 ‘바이오항공유 제조 및 사용 기반 조성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바이오항공유 활성화를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양사는 제품 생산과 상용화를 위한 연구, 조사 등 바이오 항공유 생태계 전반에 걸쳐 협력할 계획이다.

올해 상업가동 예정인 현대케미칼 HPC(중질유분해설비)공장은 현대오일뱅크가 친환경 화학·소재기업, 에너지 종합기업으로 변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는 HPC공장 완공과 함께 올레핀 분야 신사업에도 진출한다. HPC공장은 초대형 석유화학공장으로 연간 폴리에틸렌 85만톤, 폴리프로필렌 50만톤 생산이 가능하다.

정유업계는 앞으로도 탈정유를 위한 비정유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 환율 등에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미래 신성장 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강달호 대표 역시 올해 신성장 동력을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로 정하고 실적 제고를 지속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신사업을 이끌어가는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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