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플 노조가 31일 제주 본사와 서울지사 사옥에서 동시 집회를 열었다. (사진=김태현 기자)
게임업계 최초로 파업에 돌입한 네오플 노조가 오는 8월 1일부터 주5일 전면 파업을 예고했다.
31일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네오플분회는 제주 본사와 서울지사 사옥에서 동시 집회를 열었다.
앞서 네오플 노조는 성과급 배분 문제로 지난달 말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이후 약 한달 넘게 파업을 이어가는 중이다.
노조는 지난해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의 흥행으로 역대 최고 매출액을 달성했으나, 사측이 신작 출시 후 2년간 순이익에 비례해 지급해온 신규 개발 성과급(GI)을 기존의 3분의 2만 지급했다며 반발했다.
반면 네오플은 당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1차 GI로 이미 1000억원 이상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했고, 향후 4차까지 지급할 예정이라며 보상이 충분하다는 취지로 맞서왔다.
이날 노조 측은 "8월 1일 시작되는 전면 파업을 기점으로 사측의 회피와 기만을 무너뜨리겠다"며 "이번 동시 집회는 단순히 금전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 성과를 내도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결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협상이 결렬된다면 화섬노조 중앙위원회와 함께 8월 12일 판교 넥슨 본사 앞에서 집회를 다시 개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노조가 전면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네오플 노사는 오는 8월 1일부터 공식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측은 이날 '2차 GI 지급 설명회'를 열고 약 600억원 규모의 2차 성과급 지급안을 노조에 제안했다.
네오플에 따르면 해당 안은 '던파 모바일' 개발진 400여명에게 평균 연봉 200% 이상의 성과급을 지급하고, 인센티브 산정 기간 중 A등급 이상의 고성과자는 평균 연봉의 300% 이상을 받도록 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또 이날 집회와 관련해서는 "네오플은 내일 예정된 교섭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며, 이용자 불편 해소와 서비스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