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장현국 대표가 16일 미디어 간담회를 갖고 위믹스 토큰 소각을 언급했다. (사진=위메이드)

가상자산 위믹스(WEMIX) 발행사인 위메이드가 1~2주 안에 총 발행물량의 2%를 소각한다. 코인 홀더에 대한 보상 차원이다. 하지만 위믹스 소각과 동시에 가격 상승은 기대하긴 어렵다.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토큰에 대한 소각이 아닌, 회사 보유분에 대한 소각인 탓이다.

최근 공시 없이 위믹스를 대량 매각해 이른바 ‘위믹스 사태’를 일으키며 진통을 겪은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16일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단기적인 가격 부양이 아닌, 위믹스 블록체인 생태계가 성장했을 때 코인 홀더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소각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위믹스 가격을 떨어뜨리면서 위메이드 주가를 올릴 수는 없다. 위메이드 주가를 올리려면 위믹스 가치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을 떠나 위메이드의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구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메인넷은 개발하고 나면 누가 쓸 것인지가 문제다. 위믹스는 현재 누가 쓸 것인지의 문제가 해결된 상태이다. 더불어 더 개방적인 플랫폼을 만들어 달라는 니즈가 있다. 지금은 위메이드트리를 합병하면서 전사 인력을 블록체인 사업에 결집하고 있다. 인재 확보는 물론이고 메인넷 구축을 위한 기업 인수합병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위믹스 유동화로 인해 과대하게 집계된 매출 수치로 인해 위메이드 주가가 30% 가량 하락한 것에 대해서는 “위믹스 수익과 유동화로 얻은 수익에 대한 회계 처리를 고민하다가 지난해 연말에서야 정립됐다. 이 때문에 그동안 처리하지 못했던 것들을 한꺼번에 잡았다고 보면 된다”면서 “유동화 매출을 제외한 실적을 보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숫자보다 성장하고 있는 지가 중요하다. 위메이드는 플랫폼 기업이 되겠다고 했다. 서비스하는 플랫폼의 트래픽이 증가하고 있는 지가 중요하다. 실제 4분기에 트래픽은 8배 이상 증가했고, 플랫폼 매출도 7~8배 증가했다. 게임이 증가할수록 플랫폼 매출은 더 증가할 것이므로 주가 하락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고 본다”라고 답했다.

위메이드는 위믹스 유동화 문제로 인해 위메이드 주가가 하락했던 만큼 위믹스 홀더와 위메이드 주주 간 이해 상충 문제가 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위믹스 가격과 위메이드 주가가 제로섬 관계라는 건 납득할 수 없다”면서 “위믹스 블록체인 플랫폼의 수익원은 가상자산 위믹스 거래를 통한 수수료다. 위믹스 가격을 떨어뜨리면 매출이 줄어드는 것이다. 매출이 줄어드는데 어떻게 주가가 오르겠나? 위메이드 주가를 올리려면 위믹스 가치도 높여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