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의 램시마SC.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램시마SC(성분명 :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를 통해 환자 스스로 질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면서 영국 주요 매체를 통해 보도되면서 의료현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램시마SC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29일 셀트리온의 따르면 영국 주요 일간지인 ‘데일리 익스프레스(Daily Express)’는 램시마SC를 처방받은 궤양성 대장염 환자와 위장병 전문의의 인터뷰를 통해 램시마SC가 질병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면서 환자의 삶을 어떻게 개선시켰는지를 조명했다.
로열 리버풀 병원 소속 필립 스미스 위장병 전문의는 인터뷰에서 “램시마SC를 투여한 환자들은 모니터링 앱을 통해 환자 스스로 증상을 관리할 수 있게 됐으며, 의사는 앱을 통해 24시간 환자 상태를 체크하면서 더욱 효율적으로 질병을 관리하는 것이 가능해졌다”며 “그 결과 환자들의 병원 방문 횟수가 감소한 만큼 병원에서는 진료가 시급한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우선적으로 부여할 수 있게 되면서 램시마SC는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램시마SC가 영국에 처음 출시된 2020년에는 램시마 및 램시마SC 시장 점유율이 38%(IQVIA, vial 기준)에 불과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고 난 올 1분기에는 5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0%p 이상 처방이 확대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인식이 없던 2010년대 초반에 바이오시밀러 개념 정립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처럼 현재 회사는 바이오베터 개념 정립 및 인식 확산을 위해 현지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며 “현재 환우회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폭 넓은 마케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바이오가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와 손잡고 CP-COV03의 HPV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확인하는 연구자임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오른쪽부터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오상기 대표,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 회장 이승주 교수. (사진=현대바이오)
■ 현대바이오 ‘CP-COV03’, 의학계 이목 집중
현대바이오의 항바이러스제 후보물질인 CP-COV03의 광범위(broad spectrum)한 항바이러스 효능에 의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9일 현대바이오에 따르면 대한비뇨의학회 산하 대한요로생식기감염학회는 생식기 사마귀에서 자궁경부암까지 유발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질환에 CP-COV03의 항바이러스 효능 확인을 위한 연구자임상을 학회 차원에서 진행하기로 현대바이오와 지난 27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연구자임상 결과를 토대로 현대바이오는 CP-COV03를 세계 제1호 HPV 질환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 절차에 돌입할지를 결정할 방침이어서 임상 결과가 주목된다.
성접촉을 통해 주로 감염되는 HPV는 남녀의 생식기나 항문 등에 사마귀를 생성하면서 이후에는 여성들을 공포로 몰아넣는 자궁경부암을 비롯해 외음부암, 항문암 등 생식기암까지 유발하지만 현재까지 HPV 감염 예방용 백신만 있을 뿐 치료제는 전혀 없다.
미국에는 HPV 감염환자가 약 7,900만명에 달하며, 15세~59세 연령대에서 생식기 HPV 감염자가 연간 약 1,400만명이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성생활이 가능한 대학생 가운데 HPV 감염률이 여성 38.8%, 남성은 10.6%에 이른다.
현대바이오 관계자는 “생식기 사마귀나 자궁경부암 발병 요인인 HPV는 백신 미접종 상태에서 성적으로 활발한 남녀의 약 80%가 한번쯤 감염될 정도”라며 “CP-COV03의 범용적 효능을 기대한 대한요로생식기학회의 임상 결과에 따라 CP-COV03는 HPV 치료제로 패스트 트랙을 비롯한 신속허가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