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서울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농심이 라면 가격 인상을 발표한 이후, 대상·하림·사조 등 주요 식품 기업들도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나섰다. 이에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는 모양새다.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다음달 15일부터 라면 26개 제품에 대한 출고 가격을 평균 11.3% 인상할 계획이다. 대형마트에서 봉지당 평균 736원에 판매되고 있는 신라면의 가격은 820원으로 오른다.
농심의 가격 인상 발표 이후 주요 식품 업체들은 대표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대상은 조미료 미원을 2400원에서 2700원으로 올린다. 하림은 편의점용 닭가슴살 가격을 8.8% 올린 3700원 닭가슴살 소시지를 8.7% 오른 2500원에 판매한다. 사조는 편의점용 닭가슴살을 3700원으로 12% 인상한다.
또한 hy는 다음달 1일부터 대표 제품인 야쿠르트 라이트 가격을 200원에서 220원으로 10% 올린다. 정식품은 베지밀 스위트병을 종전가격대비 20% 인상한 1600원에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일부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A씨는 “라면, 조미료, 햇반 등은 서민을 대표하는 제품들”이라며 “한번 올라간 가격은 다시는 떨어지지 않는다. 이렇게 제품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면 그 부담은 오롯이 소비자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B씨는 “이렇게 물가 인상은 가파른데, 내 월급만 오르지 않는다”며 “업체들이 가격을 올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로 인해 다른 제품들도 가격이 오를 수 있으니 부담이 가중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