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에 든 경북 포항의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6일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과 포스코에 따르면, 오전 7시30분경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공장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포항남부소방서는 이날 오전 7시30분경 포항제철소 내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출동했다. 포스코 측은 STS 2제강, 2열연공장 등 두 곳에서 각각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북소방본부 측은 “이날 화재는 오전 7시17분경에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화재 당시 포항제철소 자체 소방대 대원 4명이 고립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안전하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일부 소규모 화재가 있었으나 현재 진압이 완료됐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6일 오전 07시17분경 부생가스 방산이 있었다”며 “부생가스 방산은 제철소의 순간 정전으로 인해 부생가스를 연소하지 못해 그것을 밖으로 연소시켜서 내보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외부에서는 화재로 보였을 수 있었으나 화재가 아닌 정상적인 방산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포스코는 “코크스 생산 과정에서 발생되는 방산가스를 자동으로 회수해야하는데 순간 정전으로 팬(Fan)이 꺼지면서 외부로 자동 방산됐다는 것”이라며 “2열연공장 전기실 패널 소규모 화재는 진압 완료됐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부생가스 방산에 의한 정상적인 방산작업이라고 했지만, 가스 방출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은 분명했다. 전기실 패널 소규모 화재가 있었고 자체 소방대원들도 진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현재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경위와 피해상황 등을 파악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제철소 내 인명 피해는 없으며 전반적인 피해상황 확인과 복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