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다올투자증권> 미국의 중국을 겨냥한 반도체 제재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중국 반도체 산업이 도태, 한국기업의 반사이익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기에 중국이 맞불을 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희토류 수출통제의 경우 미국의 사전 준비로 실효성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불매운동의 경우 아이폰 판매 등에 다소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7일 다올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와 2차전지 산업의 경우 한국과 중국 기술 격차가 축소되고 중국 경쟁사의 대규모 투자가 임박했던 가운데 미국의 중국 제체가 본격화됐다"면서 "한국은 이로 인한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중국 본토 투자제한 조건을 담은 칩스법안(CHIPS)을 시작으로 중국 고립을 위한 칩스4 동맹, 중국업체 증설을 저지하는 핵심 반도체 장비와 소재 등의 수출 금지 발표 등 미국의 중국 제재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 김양재 애널리스트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제재 정책은 적어도 2년 이상 다양한 시나리오 검토이후 시행됐기 때문에 단기 철회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4월 반도체와 2차전지, 바이오, 희토류 등 4대품목 공급망을 점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미래 산업에 대해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생산을 확대하려는 일환으로, 한국과 대만, 일본과의 공조를 통해 중국을 글로벌 시장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최근 거침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응책은 희토류 수출통제와 미국제품 불매운동 등이 있을 수 있다. 희토류 통제의 경우 과거 중국 정부의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이었지만 미국 역시 희토류 생산을 시작했고 적정 재고도 이미 확보, 정책 실효성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희토류 점유율은 2015년 95%에서 2021년 65%로 감소했다. 다만 미국 규제 반작용으로 중국 내 외산 제품 불매 운동 가능성은 우려 요소다. 아이폰의 경우 1분기 중국 판매가 예상을 상회했으나 2분기 전망은 다소 불투명해졌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애널픽] 미·중 ‘반도체’ 헤어질 결심...한국 반사이익 기대

홍승훈 기자 승인 2022.09.07 08:33 의견 0
<자료=다올투자증권>


미국의 중국을 겨냥한 반도체 제재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중국 반도체 산업이 도태, 한국기업의 반사이익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여기에 중국이 맞불을 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희토류 수출통제의 경우 미국의 사전 준비로 실효성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불매운동의 경우 아이폰 판매 등에 다소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7일 다올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와 2차전지 산업의 경우 한국과 중국 기술 격차가 축소되고 중국 경쟁사의 대규모 투자가 임박했던 가운데 미국의 중국 제체가 본격화됐다"면서 "한국은 이로 인한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중국 본토 투자제한 조건을 담은 칩스법안(CHIPS)을 시작으로 중국 고립을 위한 칩스4 동맹, 중국업체 증설을 저지하는 핵심 반도체 장비와 소재 등의 수출 금지 발표 등 미국의 중국 제재가 본격화되고 있는 상황. 김양재 애널리스트는 "미국 정부의 대중국 제재 정책은 적어도 2년 이상 다양한 시나리오 검토이후 시행됐기 때문에 단기 철회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지난해 4월 반도체와 2차전지, 바이오, 희토류 등 4대품목 공급망을 점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미래 산업에 대해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자국 생산을 확대하려는 일환으로, 한국과 대만, 일본과의 공조를 통해 중국을 글로벌 시장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이 최근 거침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응책은 희토류 수출통제와 미국제품 불매운동 등이 있을 수 있다.

희토류 통제의 경우 과거 중국 정부의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이었지만 미국 역시 희토류 생산을 시작했고 적정 재고도 이미 확보, 정책 실효성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희토류 점유율은 2015년 95%에서 2021년 65%로 감소했다.

다만 미국 규제 반작용으로 중국 내 외산 제품 불매 운동 가능성은 우려 요소다. 아이폰의 경우 1분기 중국 판매가 예상을 상회했으나 2분기 전망은 다소 불투명해졌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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