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PC·콘솔 기반 신작 '퍼스트디센던트'. (자료=넥슨)
넥슨은 올해 모바일 시장에서 '히트2'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로 대박을 터트렸다. 이어 성장하고 있는 콘솔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이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개발 중인 PC·콘솔 기반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를 '도쿄게임쇼 2022'에 온라인 출품하고, 규 프로모션 영상도 공개했다.
이 게임은 3인칭 슈팅 전투와 RPG가 결합된 루트슈터(Looter Shooter) 장르 신작으로 지속 가능한 RPG를 핵심가치로 내걸었다. 내달 20일부터 27일7까지 스팀 글로벌 베타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넥슨게임즈 이범준 PD는 “세계 3대 게임쇼인 도쿄게임쇼 출품과 함께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실제 플레이 장면을 담은 신규 프로모션 영상을 준비했다”며 “신규 프로모션 영상을 통해 만나본 매력적인 캐릭터와 거대 보스들을 오는 10월 20일부터 시작하는 스팀 베타 테스트에서 직접 만나 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넥슨은 지난달 열린 '게임스컴 2022' 전야제 행사에서도 1인칭 팀 대전 슈팅게임 '더 파이널스'를 공개하는 등 PC·콘솔 기반 신작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도쿄게임쇼로 인해 국내 게임사들의 주가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국내게임사들이 개발중인 콘솔 게임들에 대한 관심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콘솔시장 규모 추이. (자료=Newzoo, SK증권) (그래픽=정지수)
넥슨은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모바일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히트2'를 선보이며 모바일 시장에서 재미를 봤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콘솔 시장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콘솔 개발 경험이 많지 않은 넥슨이 콘솔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배경은 콘솔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시장 분석기업 '뉴주(Newzoo)와 SK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콘솔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59조원에서 이듬해 67조원으로 성장했다. 이후 2020년과 2021년에는 70조원에서 76조원으로 규모가 커졌다. 올해는 83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게임시장 점유율에서도 PC시장은 20%에 그친 반면 콘솔 시장은 이를 넘는 27%의 점유율을 보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사들이 그동안 단기적인 수익이 확실한 모바일 게임 시장에만 몰두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이제는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콘솔 신작을 쏟아낼 것"이라며 "국내 게임사의 개발력을 고려하면 향후 콘솔 시장에서도 충분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