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운영진과 '게임 이용자 자율협의체' 간 간담회. (사진=카카오게임즈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이하 우마무스메)' 운영진을 전격 교체했다. 이용자들의 마차 시위 이후 간담회를 거쳐 다양한 서비스 개선안을 내놓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교차되고 있다. 다만 이와 별개로 소송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관측돼 갈등 봉합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의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이용자 간담회를 이끈 자율협의체 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2차 간담회의 목적성을 확립하기 위해 내부 업무 재배치 및 신규 인원 보강등을 통해 방향성을 재정립 하는 기간을 갖고자 한다"며 "재정립 기간 동안에도 게임 정상화를 이뤄내기 위해 끊임없이 조력할 것이며 소송 진행자 분들과도 게임정상화를 바라는 소비자 운동으로써 함께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우마무스메' 운영진 측은 이용자 간담회를 마친 이후 책임자를 교체하고 간담회에서 약속한 서비스 개선에 대해 구체적인 일정과 방안 등을 발표했다.
새롭게 '우마무스메' 운영을 이끌게 된 김상구 본부장은 공식카페 공지사항을 통해 "유저와 약속한 대로 게임을 잘 이해하는 멤버들을 적극적으로 개선 TF에 추가 충원해 더 수준 높고 세심한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특히 '키타산 블랙 뽑기 구제책 마련'과 관련해 개발사와 조속히 협의 후 피해 구제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챔피언스 미팅 일정 조기 공지와 업데이트 로드맵 발표, 뽑기 스케줄 등 다양한 운영 정책 부분에서도 개선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용자 사이에서는 "이번 공지사항은 간담회에서 약속한 내용과 별 차이가 없으나 운영진 교체만큼은 큰 변화"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소송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하니까 이제서야 움직임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있다.
자율협의체는 이번 카카오게임즈의 개선안에 대해 별도의 평가를 내리지는 않았으나 2차 간담회 추진을 예고했다. 2차 간담회 자리에서 카카오게임즈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있다면 양 측의 빠른 갈등 봉합 가능성도 나온다. 다만 자율협의체는 "그동안 제시한 선의의 합의라는 노선 실효성에 많은 의견이 있었다"며 추후 노선 변경 가능성도 열어둔 상황이다.
또한 자율협의체와 별개로 집단 환불 소송을 준비하는 이용자 측도 카카오게임즈에게는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환불은 플랫폼 약관과 국내법 실정상 어려울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소송을 준비하는 이용자들도 어려운 싸움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으나 게임 정상화를 위한 강수로 소송 카드를 꺼낸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용자 소송 등과 별개로 우선적으로 신뢰 회복을 위해 1차 간담회 때 약속한 부분을 성실히 이행하고 진정성 어린 소통으로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다.
김 본부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저희 초심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변화된 모습을 통해 우마무스메 IP에 걸맞은 더 수준 높은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