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반도체에 약 100%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애플의 대미 시설투자 계획 발표 행사에서 “우리는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도체는 한국의 대미 수출 품목 중 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제품으로, 한국에도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미국에 반도체 제조 공장을 건설할 경우,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반도체 관세의 구체적인 부과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애플은 이날 “오스틴에 있는 삼성의 반도체 공장에서 삼성과 협력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사용되는 혁신적인 새로운 칩 제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에서 애플의 차세대 칩을 생산할 예정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백악관에서 미국 내 제품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100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앞서 애플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4년간 5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총 투자액은 6000억 달러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