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티가 15일 오후 택시기사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사진=인터넷커뮤니티 캡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카카오 서비스가 먹통 사태를 빚자 경쟁사들이 홍보 기회로 이용하고 있다. 네이버 라인이 '끊기지 않는' 서비스를 안내했고, 우티는 카카오T를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홍보했다.
15일 카카오톡과 더불어 국내 택시 호출 시장의 8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한 ‘카카오T’ 역시 먹통이 됐다. 이에 같은 서비스를 하는 경쟁사인 우티가 집중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티맵모빌리티와 우버의 합작사인 우티는 이날 택시 기사들을 상대로 “타 택시 호출 서비스 오류로 우티앱 호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지금 바로 우티앱에 접속해 인센티브 프로모션 혜택을 받으라”는 광고 메시지를 보냈다.
네이버는 이날 오후 네이버 모바일 버전 검색창 하단에 '긴급한 연락이 필요할 때 글로벌 메신저 라인을 사용하세요'라는 문구를 노출했다. 이 화면을 클릭하면 라인메신저 통합검색화면으로 넘어간다. 라인은 '전 세계 2억 사용자들의 글로벌 메신저'리고 소개하고 있다. 또한 하단에는 라인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할 수 있도록 했다.
라인은 일본 등을 중심으로 전세계에서 인기있는 메신저지만 한국에서는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은 '카카오톡'에 밀려 두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0분쯤 경기도 성남 판교의 SK C&C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이 센터를 이용하는 카카오의 카카오톡, 카카오T, 카카오내비, 카카오페이 등 핵심 서비스 대부분이 5시간 넘게 먹통이 된 상태다.
카카오 측은 “데이터센터의 전원 복구시, 2시간 이내로 서비스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복구가 지연되자 카카오 측은 이날 저녁 8시 31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카카오톡과 일부 카카오 및 다음 서비스의 장애 복구가 지연돼 안내드린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이어 “현재 SK C&C 데이터센터에서 발생된 화재 진압 과정에서 전원 공급의 차단으로 인해 조치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각도로 노력 중이나 밤샘 작업이 이어질 수도 있음을 사전 안내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