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
카카오 장애 사태에 금융감독원도 전방위적 점검에 돌입한다. 지난 주말 발생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와 관련해 카카오가 적절하게 대응했는지에 대해 직접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카카오증권 등 카카오 금융계열사를 대상으로 비상대응이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대대적 점검에 나선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까지 금융당국은 카카오 장애 사태에 따른 금융 계열사들의 전산거래 현황을 파악했다. 이번 점검을 통해 시간대별로 카카오 금융계열사들이 대응한 방침을 살펴보고 규정을 위반한 사항이 발견될 경우 현장 점검 및 검사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서울 마포구 상암에 위치한 전산센터를 이용하고 있어 이번 화재와 직접적 영향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이후 금융거래 중 계좌이체 송금 등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다만 카카오톡을 통해 간편 이체하는 기능 등은 일부 작동하지 않았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증권은 판교 전산센터 화재 발생 직후 일부 송금 및 결제 서비스가 중단된 이후 가산디지털단지의 재해복구센터로 데이터 처리를 옮겨 순차적인 정상화가 이뤄졌다.
금감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다른 금융사들에 대해서도 화재 발생시 전산센터 장애와 관련한 비상 대응계획을 자체 점검하도록 주문했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 진행되는 국정감사에서도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도 쟁점이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주목된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한국방송공사(KBS)와 한국교육방송공사(EBS)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