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트업 신작 '승리의 여신: 니케' 전투 화면 캡처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레벨인피니트가 서비스하는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가 본격적으로 출격한다. 시프트업은 모바일 게임 '데스티니 차일드'를 출시한 지 약 6년 만에 신작을 선보였다. '데스티니 차일드' 당시부터 쌓은 서브컬처 노하우를 집대성한 '니케'는 수려한 일러스트와 밀도 높은 스토리로 서브컬처 팬층 공략에 나섰다.
4일 오전 7시 정식 출시한 '니케'는 전날 사전 다운로드만으로 한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과 대만 애플 앱스토어에서까지 무료 인기 게임 순위 1위에 오르며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기자가 '니케'를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3시간 가량 직접 플레이하는 내내 참신함이 돋보였다. 모바일 게임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TPS 장르라는 점은 시장 내에서 희소성이라는 가치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각 캐릭터 마다 개성있는 총기를 사용한다. 왼쪽은 저격소총, 오른쪽은 런처를 사용하는 캐릭터. (자료=정지수 기자)
TPS장르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총성과 개성있는 총기 등도 이용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속도감있게 전투가 진행되다보니 피격 상황에서 대응하기는 어렵다. 자동전투가 가능은 하지만 일부 고난이도 스테이지에서는 수동전투로 세심한 콘트롤이 필요하다.
각 캐릭터는 ▲기관단총 ▲머신건 ▲런처 ▲소총 ▲저격소총 ▲샷건 등 총 6개의 고유 총기 분류 중 하나를 소지하고 있다. 여기에 전투 중 활용할 수 있는 버스트 스킬 시스템도 따로 갖췄다. 1단계부터 3단계까지 존재하는 버스트 시스템에 캐릭터마다 버스트 단계가 다르므로 이를 적절히 배치하는 것도 중요하겠다.
스테이지를 이동하면서 전투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SD캐릭터를 보거나 유실물을 찾아 나서는 것도 또 다른 즐길거리. (자료=정지수 기자)
전투 외에는 스테이지를 일일이 이동하면서 유실물 등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전투에서 각 캐릭터마다 개성있는 스탠딩 모션과 사격 모션을 지닌 점에 더해 스테이지 이동 시에는 SD 모델 구현도 비교적 잘 돼 있다.
전투 외에 요소는 다수의 서브컬처 게임이 택한 요소들이 곳곳에 들어있다. 포스트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메인스토리는 더빙을 통해 몰입감이 높다.
또 캐릭터 호감도 시스템과 스토리, 메신저 시스템 등 깨알같은 요소가 숨겨져 있다. 또한 방주 내에서 진행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전투, 전초기지를 꾸미거나 전초기지 내 커맨드 센터에서 캐릭터와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는 점도 즐길거리다.
SSR 캐릭터를 얻을 수 있는 총 확률은 4%. SSR캐릭터의 또 다른 수급처인 하이 퀄리티 몰드는 뽑기 혹은 게임 진행 과정에서 수급이 가능하다. (자료=정지수 기자)
과금은 매운맛에 해당한다. 확률형 비즈니스 모델에 해당하는 '가챠' 시스템에 천장이 따로 없다. 최고 등급에 해당하는 SSR등급 캐릭터가 나올 확률은 4%로 비교적 높은 축에 속한다. 또 위시 리스트를 통해 원하는 캐릭터가 나올 확률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위시리스트를 통해 배제하는 캐릭터가 있더라도 총 21개의 캐릭터 중에 한 개의 캐릭터가 나오게 된다.
10회 뽑기에는 3000 쥬얼이 소모된다. 3000 쥬얼은 별도의 패키지가 아닌 순수 쥬얼 가격으로 계산할 경우 약 5만원에서 6만원 사이다. 2700 쥬얼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4만 5000원이 필요하다.
다만 배틀패스 시스템은 3만원 정도로 다수의 서브컬처 게임과 큰 차이는 없다. '원신'의 경우 프리미엄 배틀패스에 해당하는 '진주의 노래'가 2만5000원이며 최근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무기미도'에서도 프리미엄 배틀패스에 해당하는 '심층 감찰밀령'은 2만9000원이다.
다소 매운맛 과금 구조에도 불구하고 매력있는 스토리와 캐릭터에 대한 특색, 개성있는 전투 시스템 등은 충분히 이용자들의 구매력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매출 순위에 대한 기대감은 충분하다.
시프트업 신작 '승리의 여신: 니케' 전투 화면 캡처. (자료=정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