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신작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왼쪽)·'HIT2(히트2)'. (자료=넥슨)
올해 가장 빛난 한국 게임 선정이 16일 이뤄진다. 유력 수상 게임사는 대상 후보작만 4종을 배출한 넥슨이다. 넥슨이 수상에 성공한다면 엔씨소프트와 대상 최다 수상 동률이 된다. 출품 후보작이 많은 만큼 대상 외에 다수의 수상작을 배출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이날 '2022 대한민국 게임대상’(이하 게임대상)이 오후 5시 부산에서 개최된다.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2022 개막식을 하루 앞두고 펼쳐지는 이 행사는 여러 게임 행사 시상식 중 유일한 대통령상 시상식으로 권위가 높다.
대상 후보로는 12개의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이 중 넥슨 계열사 작품만 4개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네오플) ▲던전앤파이터 듀얼(네오플) ▲히트2(넥슨게임즈) ▲블루아카이브(넥슨게임즈) 등이다.
넥슨과 경합을 다툴 게임은 ▲세븐나이츠레볼루션(넷마블넥서스) ▲머지쿵야아일랜드(넷마블엔투) ▲미르M(위메이드엠)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컴투스) ▲컴투스 프로야구 V22(컴투스) ▲대항해시대오리진(라인게임즈) ▲언디셈버(니즈게임즈) ▲인더섬 위드 BTS(하이브아이엠) 등이다.
게임업계에서는 넥슨의 출품작 수상을 점치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히트2'가 각각 상반기와 하반기에 출시되면서 해당 기간 화제의 게임을 부정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넥슨의 가장 비싼 지식재산(IP)으로 평가받는 '던전앤파이터'를 모바일 환경으로 재해석해 내놓은 작품이다. 상반기 3월 24일 출시 당시 첫날에만 이용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후 꾸준히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10위권 안팎 순위를 유지하며 장기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반기 출격한 '히트2'는 '히트'에 이어서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IP 파워를 과시하기도 했다. 비주얼 그래픽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히트2' 중에서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로 무게추가 쏠리는 모양새다. '히트2'는 '리니지 라이크'라는 비판을 받는 부분이 감점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넥슨은 2010년 마비노기 영웅전과 2016년 '히트', 2020년 V4로 이미 세 번의 대상을 수상했다. 넥슨의 출품작이 올해 대상을 받는다면 통산 4번째 게임대상으로 기존 최다 수상 회사인 엔씨소프트와 타이를 이루게 된다.
깜짝 수상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니즈게임즈와 코에이테크가 공동개발하고 라인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대항해시대 오리진'은 출시 전 BM과 관련한 비판이 나오자 이를 전면 수정하는 등 이용자 친화적인 모바일 게임 개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의 수상이 유력하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면서도 "업계 전반적으로 과도한 과금 유도에 대한 자정 목소리도 있는 만큼 '대항해시대 오리진'의 BM 체계는 신선함을 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