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사진=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달 ‘쓱세일’ 흥행과 관련해 전 직원에 10만원씩 26억원 상당의 현금 쿠폰을 지급한 것에 대한 이마트 직원들의 반응이 화제다.
전국이마트노조(이하 노조)는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룹의 리더인 정용진 부회장이 우리 노조의 요구에 13일 전직원 26억 지급으로 응답한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한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노조는 “그룹 내에서 이마트에게만 지급한다는 것은 10만원보다 더 큰 의미로 이마트 사원들에게 다가선다”며 “임금 협상에서 비록 노조의 요구안이 다 수용되진 않았지만, 동종업계 최고 대우를 해준 것에 대해 우리 조합원들은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노조는 10만원보다 그룹의 지주회사 격이며 각종 투자를 가능하게 한 이마트 사원들을 정 부회장이 행여나 잊지는 않았는지 알고 싶었다”며 “그룹 내에서 이마트에게만 지급한다는 것은 10만원보다 더 큰 의미로 이마트 사원들에게 다가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임금 협상에서 비록 노조의 요구안이 다 수용되진 않았지만, 동종업계 최고 대우를 해준 것에 대해 우리 조합원들은 자부심을 느낀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마트 노조는 지난달 21일 성명서를 통해 “쓱세일 기간 이마트 사원들은 고객 안전과 상품 진열, 응대로 눈코 뜰 새가 없었다”며 “이마트 사원들에게는 용진이형이 언제, 무엇을 쏠 것인지 우리 전국이마트노조 조합원들은 기다리고 있다”라고 보상을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정용진 부회장이 구단주로 있는 야구단 SSG랜더스 KBO리그 통합 우승을 기념해 지난달 18∼20일 '쓱세일'을 진행했는데, 이 기간 매출은 지난해 대비 2.1배 증가해 목표치를 140% 넘어섰다.
이에 지난 7일 이마트는 노조와 2023년 임금협상 본교섭에서 이마트가 지난달 진행한 할인행사 ‘쓱세일’ 흥행과 관련해 전 직원에게 오프라인 매장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이마티콘' 1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에 합의했다. 이마티콘은 전국 이마트와 트레이더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금액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