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퇴직연금 중도인출자의 상당수가 주택구입을 목적으로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급등하는 부동산 경기에 노후 자금인 퇴직연금을 당겨쓰며 투자 가치 상승을 노렸지만 1년새 이자 폭탄만 늘게 된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퇴직연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인원은 5만4716명으로 이들은 총 1조9403억원을 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0.9%, 25.9% 감소한 것으로 퇴직연금을 유지하고자 하는 수요가 더 강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주택구입을 목적으로 중도인출한 인원은 전년 2만9231명에서 2만9765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중도인출한 인원의 절반 이상(54.4%)이 주택을 사기 위해 인출했던 것으로 인출 금액도 1조2659억원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3040세대가 가장 많았다. 30대 가운데 1만4314명이 총 4373억원을 인출했고 40대도 9339명이 4626억원을 뺐다. 한편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액은 295억원으로 전년보다 15.5% 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별로는 은행이 50.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생명보험사(22.2%)와 증권사(21.3%), 손해보험사(4.8%)가 뒤를 이었다. 퇴직연금은 원칙적으로 중도인출이 불가능하나 주택구입과 주거임차, 장기요양, 파산선고, 회생절차 등 특정사유가 있을 때 가능하다.

이자 폭탄된 부동산 투자, ‘영끌족’ 노후였다

박민선 기자 승인 2022.12.19 16:38 의견 0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인출자의 상당수가 주택구입을 목적으로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급등하는 부동산 경기에 노후 자금인 퇴직연금을 당겨쓰며 투자 가치 상승을 노렸지만 1년새 이자 폭탄만 늘게 된 셈이다.

(사진=연합뉴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퇴직연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을 중도인출한 인원은 5만4716명으로 이들은 총 1조9403억원을 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0.9%, 25.9% 감소한 것으로 퇴직연금을 유지하고자 하는 수요가 더 강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주택구입을 목적으로 중도인출한 인원은 전년 2만9231명에서 2만9765명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중도인출한 인원의 절반 이상(54.4%)이 주택을 사기 위해 인출했던 것으로 인출 금액도 1조2659억원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3040세대가 가장 많았다. 30대 가운데 1만4314명이 총 4373억원을 인출했고 40대도 9339명이 4626억원을 뺐다.

한편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액은 295억원으로 전년보다 15.5% 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별로는 은행이 50.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생명보험사(22.2%)와 증권사(21.3%), 손해보험사(4.8%)가 뒤를 이었다.

퇴직연금은 원칙적으로 중도인출이 불가능하나 주택구입과 주거임차, 장기요양, 파산선고, 회생절차 등 특정사유가 있을 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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