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캐스트가 휴머노이드 시장이 열리면서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다."

iM증권은 20일 한라캐스트에 대해 보고서를 내고 "향후 휴머노이드 시장 개화시 수주증가가 가속화되면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경량화가 중요한 자율주행, 커넥티드 디스플레이, 로봇 분야 등의 선도기업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신규수주가 늘고 성장성을 높여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라캐스트는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등을 녹여 원하는 형상의 제품을 만드는 다이캐스팅 경량 소재부품 전문기업이다.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소재 경량 부품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LG전자 모바일 사업의 협력사로 성장하다 2006년부터 마그네슘 정밀 가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금은 자율주행 차량의 카메라 및 라이더 시스템 케이스, 전장 시스템 제어 케이스, 커넥티드 디스플레이 프레임, 로봇 전장 시스템 프레임 부품 등으로 제품을 다각화하면서 공급처를 확대 중이다.

이상헌 애널리스트는 "마그네슘의 경우 알루미늄보다 30% 이상 가볍고 비강도와 전자파 차폐 성능이 뛰어나 고성능 차량 및 AI 로봇 등에 적합한 소재"라며 "다만 고난도 가공이 필요해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로, 동사의 경우 얇은 두께로 성형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기포 결함 등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다이캐스팅 기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라캐스트의 고객사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LG전자 52.6%, 삼성전기 20.5%, 현대모비스 10.1%, 세방리튬배터리 5.1%, 남양넥스모 2.2%, 한국단자 1.4%, 기타 8.1% 등이다. 또한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분야별 매출비중은 디스플레이 34.9%, 자율주행차 23.1%, 기타(가전, 배터리, 금형 등) 42.1% 등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무엇보다 진입장벽이 높은 마그네슘 다이캐스팅 특성상 경쟁사가 많지 않아 동사가 경량화가 중요한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디스플레이, 로봇 분야 등의 선도기업 등을 고객사로 확보할 수 있었다"며 "특히 글로벌 AI 자동차사의 1차 협력사로 올해 2월 등록되면서 올해만 전기변환 2종(996억원), 자율주행 2종(84억원), 로봇 3종(106억원) 등을 합쳐 신규수주 1186억원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한라캐스트의 올해 상반기 기준 신규수주는 3523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신규 수주 (3947억원)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올해 상반기 기준 수주잔고는 1조128억원에 이르고 있는데, 전장용 디스플레이(6393억원)와 자율주행 부품(2432억원) 등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향후 매출 성장성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상헌 애널리스트는 "한라캐스트가 지난 5월 글로벌 AI 자동차사의 휴머노이드 로봇부품을 수주한 가운데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의 양산 등이 가시화되면 수주가 급격히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삼성전기와 LG이노텍 같은 글로벌 카메라 모듈 전문기업들도 전장용 카메라 모듈 외에 휴머노이드 로봇용 카메라 모듈로 사업을 확장하는 추세란 점도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