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산업체들의 해외 수출이 확대되며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27일 키움증권은 커버리지 방산 5사(현대로템·한화에어로스페이스·LIG넥스윈·한화시스템·한국항공우주)의 3분기 실적에 대해 "대체적으로 방산 부문의 수출 사업 확대에 따른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으로 호실적을 전망한다"며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규모 공급 계약이 체결됐던 폴란드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늘며 큰 폭의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부 업체의 경우 부진을 겪으며 내년 이후 개선세에 접어들 것으로 봤다. 이한결 애널리스트는 "한화시스템은 자회사인 필리조선소의 투자 비용 증가로 손실이 누적되고 있으며, 한국항공우주는 국내 납품 지연과 해외 사업 매출 인식 순연으로 이번 분기 매출이 감소했다"며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국항공우주의 경우 내년 또는 내후년부터 해외 매출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며 매출 성장과 이익 개선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했다.

올해 방산 수주에 대해 이 애널리스트는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9조원 규모의 역대 최대 단일 계약을 성사시켰으며 필리핀 FA-50(1조원), 인도/베트남 K9(7천억원) 등 여러 지역은 물론 국내에서도 KF-21 후속 양산(2.4조원) 사업 등 주요 계약을 차질없이 진행했다"며 견조한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향후 해외 수주 규모는 한층 더 커질 것으로 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4분기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루마니아 차세대 장갑차, 사우디 지상군 현대화 사업, 현대로템의 이라크, 루마니아, 사우디와 K2 전차 공급 계약이 수십조원 규모로 진행될 것"이라며 "한국항공우주의 FA-50 수출 협상과 LIG넥스윈의 방공망 및 유도무기 체계 추가수출 또한 기대된다"고 봤다.

그는 이어 "방산업체들의 수출 제품 라인업 확대와 지역 다변화를 감안하면 앞으로 2~3년간 신규 수주 성장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키움증권은 방산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톱픽주로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꼽았다. 현대로템은 상반기까지 약 3.4조원의 폴란드향 수출 매출 인식이 추정되며, 올해 2차 계약한 K2 수출 물량 또한 4분기부터 일부 물량이 생산될 예정이다. 또한 이라크와 250대 규모의 K2전차 도입을 논의 중이며 2028년부터 인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0만원으로 높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지난 분기에 비해 폴란드향 K9·천무 인도 물량 감소는 불가피하나 이집트 등 기타 지역 해외 사업 매출이 증가해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인도, 베트남과의 3조원 규모의 K9 공급 계약 등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상반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32조원으로, 4~5년치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경쟁력있는 수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유럽, 중동,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키움증권은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40만원으로 올려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