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사옥.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지난달 3일 이후 한달간 상승률이 무려 25%. 4분기 시장의 전망치에 부합한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최근 AI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이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6일 이효진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급격한 상승은 부담이지만 국내 가장 고도화된 AI 보유하고 있는 만큼 상대적 강세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에 이 애널리스트는 적정주가 산정 대상 기간을 2023년에서 오는 2분기부터 내년 1분기로 변경, 적정주가를 24만원으로 상향했다. 지난 한 달간 벤치마크를 크게 상회(13%p)하는 성과를 기록한 것은 “Peer valuation 상승과 함께 chat GPT가 불러일으킨 AI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원인”인데 “동반 상승의 시기를 지나 이제는 학습량에 따른 AI 고도화 수준이 주가 차별화를 일으킬 시기”라는 것이다.
다만 네이버가 상반기 중 서치 GPT 베타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과 관련해 “chat GPT와 같이 트래픽 유도에 성공한다면 광고 성장률 트렌드가 반전될 수 있으나 이미 국내 검색 시장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만큼 증가율에 대한 민감도는 낮을 수 밖에 없다”며 “대중 공개로 AI 모델이 고도화될 수 있는 점은 긍정적이나 이에 따른 비용 증가 또한 필연적”이라고 분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하반기 중 광고를 중심으로 한 실적 회복이 기대되며, 최근 이슈가 되고있는 AI, 로봇 산업에서도 국내 기업 중 경쟁력은 상당히 앞서 나가고 있는 만큼 주가는 빠르게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수기인 1분기까지 광고 매출은 둔화되고 인수한 포쉬마크의 실적이 연결기준에 반영되며 영업이익에 부정적일 수 있으나, 2분기부터 광고 매출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며 하반기 중 경기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인다면 상반기에 위축된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매출은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또한 지난 4분기 실적에서 나타났듯이 지난 몇 년간 네이버의 영업이익을 짓누르던 마케팅 비용과 인건비 증가세도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2분기부터 매출이 예상을 상회한다면 영업이익도 크게 증가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그는 “경기 영향에 따른 광고, 커머스 사업의 성장률 둔화가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금은 네이버에 대한 비중을 확대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목표주가 27만원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