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뉴스 캡처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28)씨가 논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처음 입을 열었다. 직접, 자신의 목소리로 입장을 전했다.
조씨는 4일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정말 억울하지만 고졸이 돼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생 10년 정도가 사라지는 것이라 정말 억울하다. 하지만 의사가 되지 못해도 이 사회에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씨는 아버지의 장관 임명 전에는 평범한 의학도였다. 어느날 갑자기 미디어와 여론의 심판대에 올랐다. 그간 많은 의혹이 제기됐지만, 입을 열지 않았다.
조씨는 "아버지는 인터뷰를 심하게 반대하셨다. 그래서 오늘은 물어보지 않았다. 부모님은 제가 어린 딸이라 걱정이 많지만 저는 성인이다. 부모님을 통하지 않고 제 입장을 직접 밝히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많이 억울했다. 하루종일 울기도 했지만 이제는 꼭 이겨내자고 매일 다짐하고 있다"면서 "온 가족이 언론의 사냥감이 된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좀 잔인한 거 같다고 생각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입시 비리 의혹과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입학 취소가 가능할 수 있다는 기사를 봤다. 검찰에서 나를 표창장 위조나 입시 방해로 기소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설명했다. 봉사활동과 인턴하고 받은 것을 학교에 제출했다. 위조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검찰에 출석해 "'집에서 서울대 인턴을 했다'고 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어머니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3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은 사실에 대해서는 "저를 보호하려고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할 수도 있다고 주변에서 말한다. 어머니가 저 때문에 하지 않은 일을 책임지는 것은 견딜 수가 없다"고 우려했다.
정교수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건강 상태가 좋지 않으시다. 대형사고 후유증으로 항상 힘들어하셨는데 이번 일로 악화됐다"면서 "영장 발부를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다. 언론만 보면 어머니는 이미 유죄인 것처럼 보인다. 어머니는 진실을 법정에서 꼭 밝히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앞날에 대해서는 "(기소가 되면) 법정에서 최선을 다해서 진실을 밝히려고 노력할 것이다. 내 삶도 이제 새로 개척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조씨는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의 관계도 언급했다. 조씨는 "가족끼리 밥도 먹었고, 동양대에 갔을 때 방으로 부르셔서 용돈도 주셨다. 저를 예뻐하셨고 어머니랑도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