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주식시장에서 당일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주요 종목들에 대해 급등락 배경과 증권가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다양한 재료를 묶어 장 마감과 동시에 전해드립니다. -편집자 주
피엔티 일봉차트(키움증권 HTS 캡처)
★피엔티
피엔티가 6일 급등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피엔티는 전일대비 18.74% 오른 6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도 1조4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날 피엔티의 급반등은 전일 발표된 유상증자 소식에 성장성이 부각된 영향으로 파악된다. 전일 피엔티는 장마감후 15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새로 발행되는 신주는 298만1809주로, 3자배정 대상자는 엔브이메자닌플러스 사모투자합자회사와 엔에이치아이비케이씨소부장신기술투자조합이다.
피엔티 관계자는 이날 뷰어스와 통화에서 "시설투자 등 사세 확장에 따른 증자란 점에서 시장과 투자자들이 반응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증권가에서도 피엔티의 대규모 유증을 긍정적으로 봤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상환전환우선주 발행은 추가 증설과 운영자금 용도로 진행되는 것으로 긍정적"이라며 "국내 2차전지 장비업체 중 내년 매출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돼 비중확대가 필요한 시기"라고 호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피엔티 매출은 전년보다 40% 늘어난 1326억원, 영업이익은 56% 급증한 197억원으로 추정됐다. 올해 연간으로는 각각 6482억원, 1015억원 수준으로 내다봤다. 내년의 경우 매출액 9839억원, 영업이익 1576억원 수준을 예상했다.
이 같은 실적전망에 대해 회사측 관계자는 "매출 규모도 크고 매출 인식 과정에서 시기를 정확하게 예상하긴 어렵다"며 "현재로선 올해 5000억원 이상을 예상하는 정도"라고 말을 아겼다. 매출 증대 배경에 대해선 "2차전지쪽 수주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이브
하이브도 이날 급등했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하이브는 전일대비 7.24% 오른 20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6월 BTS의 군대로 인한 활동중단 소식이후 10개월여만의 20만원선 회복이다.
이날 급등 역시 BTS가 주된 배경이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핫100 차트에 지민의 첫 솔로 앨범 '페이스'(FACE)의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가 1위로 진입했다.
K-팝 솔로 아티스트가 '핫 100'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 빌보드 65년 역사상 K팝 솔로 가수 최초 메인 차트 정상을 차지한 지민은 데뷔와 동시 1위를 거머쥔 역대 66째 핫샷을 기록하며 한국에서 그룹과 솔로 1위를 차지한 유일한 인물이 됐다.
CNN은 지난 4일(현지 시간) "BTS 지민이 빌보드 역사를 쓰고 있다"는 제목으로 "지민이 한국 솔로 가수로는 최초로 '핫 100' 차트 정상에 올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현대비앤지스틸
현대비앤지스틸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현디비앤지스틸은 전일대비 30% 오른 1만5210원에, 현대비앤지스틸 우선주는 29.93% 오른 6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비앤지스틸의 경우 상한가에 걸려 있는 잔량만 48만주에 달한다.
이날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5일 중국 정부가 희토류를 이용한 자석과 관련기술의 수출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이 중국을 상대로 오는 7월부터 첨단 반도체 장비의 수출을 규제하는 것에 대한 보복 조치라고 전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지난해 5월 차량용 희토류 영구자석을 제조하는 성림첨단산업 지분 16.5%를 취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