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대우건설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사외이사 선임 및 정관변경을 의결했다. (사진=대우건설)
국내 건설기업의 경영환경이 가파르게 나빠지고 있다. 급격한 금리인상과 인건비, 원자잿값 상승으로 국내 건설경기가 빠르게 위축된 탓이다.
대우건설은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 선제적인 사업 포트폴리오의 변화와 재무구조 개선, 과감한 경영판단 등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섰다. 원동력은 중흥그룹 편입을 통한 체질 개선이다. 대우건설의 중흥그룹 편입 효과는 최근 글로벌 경영 화두로 떠오르며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ESG 경영에도 동력을 받고 있다. 창립 50주년을 넘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서의 도약의 발판이 됐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10대 건설사 중 유일하게 추가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지난 3월 대우건설은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회계‧재무 전문가인 안성희 카톨릭대학교 회계학과 부교수를 사외이사로 추가 선임했다. 이사회 내 여성 이사의 비율을 33.3%로 늘려 이사회 내 다양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안성희 이사는 회계‧재무 분야 전문가로서 감사위원을 겸하게 되어 감사위원회의 전문성 제고 및 기능 강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아울러 이사회 내에 보상위원회도 신설됐다. 보상위원회 신설로 성과에 기반한 연봉 및 인센티브의 설계 및 검토가 이루어져 등기이사에 대한 동기부여 제고, 투명하고 공정한 보수 집행 등 책임감 있고 적극적인 이사회 역할이 기대된다.
또 이사회 소집 절차 개선 및 보상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정관 일부를 변경하며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했다. 이사회 소집 통지도 이사회 안건을 소집 3일 전에 통지하던 것을 7일 전으로 변경하여 안건을 충분히 검토할 수 있게 함으로써 이사회의 내실 있는 검토와 효율성이 강화되도록 했다.
이러한 지배구조 분야의 개선을 통해 대우건설은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이사회 운영을 가능하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지배구조 신뢰도를 대폭 제고할 수 있게 되었다는 평가다.
지난 2월 대우건설 정원주 회장이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지원 성금 1억원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사회공헌활동에서도 그룹 편입 시너지가 크게 강화됐다.
대우건설은 지난 4월 발생한 강릉 산불피해 주민돕기 성금으로 3억원을 전달하며 피해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힘을 보탰다. 이미 지난해 3월 동해안 산불이 발생해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을 때에도 대우건설은 중흥그룹과 함께 5억 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올해 초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휩쓴 지진 피해에 대해서도 복구성금 1억 원을 기부하는 등 국내외 재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성금 지원을 통해 조속한 피해복구에 힘쓰고 있다.
대우건설의 사회 공헌 활동은 기부에만 그치지 않고 건설회사의 특성을 살려 지속적이고 실리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수해로 인해 주거 안전 취약계층의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서울시, 한국헤비타트와 함께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안심동행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협약 체결 당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한국해비타트와 대우건설은 2001년부터 20년여 년 동안 다양한 분야의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하고 있고, 특히 이번 주거환경 개선 사업은 서울특별시도 함께 하는 ‘민관협력사업’으로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전하며 “이번 연계활동을 시작으로 대우건설은 서울시의 ‘동행파트너’로서 한국 해비타트와 함께 협력하여 서울 시민의 주거 안정과 안전에 기여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지속적인 지원의지를 전달했다.
이러한 대우건설의 사회공헌 활동 강화의 배경에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중흥그룹의 기업문화도 한 몫을 담당하고 있다. 중흥그룹은 지속적인 기부와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온 기업이다. 지난달에는 13억원을 들여 조선대에 전망대 카페를 제공하며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그룹 편입을 통해 안정적이고 투명한 지배구조 구축에 힘쓸 수 있게 되어 ESG 분야에서도 과감한 투자와 시스템 개선을 취할 수 있게 되었다”며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살아가는 기업을 자리잡기 위해 앞으로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