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김일범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이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으로 영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지난 2022년 5월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 김 전 의전비서관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이 김일범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을 영입한다. 글로벌 대외 역량을 바탕으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부산엑스포 지원활동 강화 등 해외 업무를 담당할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김 전 비서관은 오는 7월부터 현대차그룹 부사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대외 정책 역량과 부산 엑스포 지원 활동 강화를 위해 김 전 비서관의 영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비서관은 그간 다양한 외교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차그룹에서 해외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리스크가 높아진 상황이다.
김 전 비서관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이다. 외무고시를 거쳐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 등 대통령 3명의 영어 통역을 담당했다. 그는 2018년 외교부 북미2과장으로 일했다. 2019년에는 SK그룹으로 자리를 옮겨 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으로 일했다.
그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 외신 공보보좌역으로 참여했다. 윤 정부 출범 이후에는 대통령실 의전비서관을 지내다가 지난 3월 사퇴했다. 부인은 배우 박선영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