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에이지(NEW AGE) 행사 현장 모습. (사진=넥슨)
국내 게임업계가 여름 성수기를 맞아 국내 최대 게임 시장으로 꼽히는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공략에 총력을 다한다. 넥슨과 스마일게이트, 펄어비스 등 PC MMORPG 주력 게임사는 온·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대규모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개하면서 공격적으로 이용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게임은 넥슨의 '메이플스토리'다. 최근 진행한 대형 행사에서 뜨거웠던 이용자의 반응이 게임 점유율의 극적인 상승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26일 게토에서 제공하는 PC방 게임 통계서비스 더로그의 6월 넷째주 PC방 이용시간 순위에 따르면 넥슨 MMORPG '메이플스토리'가 지난주 대비 순위가 두 계단 오른 2위(점유율 10.09%)를 차지했다. 4위를 차지한 블리자드의 화제작 '디아블로4'의 점유율을 3.45%포인트(p) 차이로 따돌렸다.
국내 게임사에서 서비스하는 MMORPG 중 최근 1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인 게임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메이플스토리의 상승세가 더욱 눈에 띈다는 게 업계 평가다.
'메이플스토리'는 여름 시즌을 앞두고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와 함께 주요 콘텐츠를 공개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지난 10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서 여름 쇼케이스 행사를 열고 '뉴에이지(NEW AGE)'라는 타이틀로 6차 전직 등 주요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개하면서 이용자 몰이에 성공했다.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가 '로아온 썸머' 행사를 통해 공개한 2023년 여름 업데이트 로드맵. (사진=스마일게이트RPG)
'로스트아크'로 국내 PC MMORPG 시장의 강자로 꼽히는 스마일게이트도 지난 24일 여름 업데이트 프리뷰 행사인 '2023 로아온 썸머'를 개최하고 여름 시장을 앞두고 주요 콘텐츠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했다.
행사에는 전재학, 김상복, 이병탁 수석팀장이 참석해 직접 주요 업데이트 내용을 소개했다. 세 팀장은 신규 클래스 '소울이터'와 신규 군단장 레이드 '어둠군단장 카멘'을 비롯해 ▲신규 가디언 '베스칼' ▲신규 스토리 콘텐츠 '운명의 빛' ▲신규 성장 시스템 '장비 초월' ▲영지 놀이 등 새로운 업데이트 콘텐츠를 공개했다.
'로스트아크'의 주요 콘텐츠인 군단장 레이드 '카멘'은 오는 9월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특히 2년간 이뤄진 군단장 레이드의 마침표를 찍는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로스트아크는 그동안 발탄·비아키스·쿠크세이든·아브렐슈드·일리아칸 등 5개의 군단장 레이드를 선보인 바 있다.
세 명의 수석 팀장은 "다음 주 시작될 여름 업데이트부터 그 다음 내용까지 개발진 모두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부족한 부분도 있겠지만, 또 기회를 만들어 이야기하는 시간을 만들도록 하겠으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펄어비스는 7월 1일 '하이델 연회'를 확장한 '검은사막 페스타'를 개최하고 업데이트 로드맵 공개 및 다양한 현장 행사를 진행한다. (자료=펄어비스)
'검은사막' IP를 보유한 펄어비스도 내달 1일 '검은사막 페스타'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며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펄어비스는 그동안 매년 여름시즌에 이용자 간담회인 '하이델 연회'를 개최하며 '검은사막'의 향후 업데이트 로드맵을 공개해왔으나 올해는 체험형 행사로까지 확장했다.
올해 1분기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은 지역 업데이트 '아침의 나라'를 테마로 내세워 '구름곶 여행' 뮤직비디오 공개 및 국악인 송소희의 특별공연도 진행 예정이다.
펄어비스 측은 "페스타 현장 및 생중계로 시청하는 전세계 모험가들에게 더욱 의미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메이플스토리가 입소문을 타면서 강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전통적으로 여름 게임 시장에서 넥슨이 강세를 보였던 만큼 올해도 비슷한 분위기가 이어지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