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카카오 코인 허위광고 캡처) 유튜브를 통해 실체가 없는 코인 투자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는 ‘카카오 코인’을 무료로 나눠준다는 영상이 광고로 등장했다. 영상을 틀어보면 “카카오가 주가 폭락으로 고통 받는 국민들을 구원하고자, 카카오가 개발한 코인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무료로 지급하기로 발표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또 휴대전화 번호를 남겨주면 카카오 코인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는 내용이 이어진다. 카카오의 로고와 출처가 불분명한 뉴스 기사를 캡처해서 보여주기도 한다. “카카오가 개발한 코인이기에 급등은 물론, 지금부터 5000% 상승이 시작될 것”이라는 멘트도 나온다. 명백한 허위광고다. 해당 영상은 이미 수만 명이 시청했으며, 댓글 수 역시 빠르게 증가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7일 뷰어스에 “‘카카오 코인’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고, 다른 코인들 중에서도 공식적으로 ‘카카오 코인’이라 부르는 것은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허위, 사기 광고이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카카오라는 이름을 쓴 것 같다”며 “이런 광고에 속는 어르신들도 있을텐데, 피해자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전문 투자자들은 이런 영상이 허위광고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지만, 코인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들은 속아 넘어갈 수 있다. 올해 2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이름과 사진을 도용한 뒤 ‘이재용 코인’을 판매한다는 광고가 등장하기도 했다. 6월에는 가짜 코인 투자 사이트를 만들어 135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편취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역시 유튜브와 SNS를 통해 “가상화폐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거짓말로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 특히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 광고는 현행법상 규제할 방법이 없다는 점을 악용, 허위광고가 무차별적으로 살포되는 현실이다. 유튜브 등 뉴미디어 광고는 플랫폼 자체 가이드라인 외에는 규제 수단이 없다. ‘카카오 코인’처럼 허위광고가 영상으로 버젓이 제작되고 있으나 자체적인 검열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재용 코인, 카카오 코인? 그런 것 없습니다” 허위광고 경계 경보

유튜브 광고 통해 무차별 살포…실체 없는 코인 투자 광고 주의

백민재 기자 승인 2023.07.07 09:43 의견 1
(사진=유튜브 카카오 코인 허위광고 캡처)


유튜브를 통해 실체가 없는 코인 투자 광고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유튜브에는 ‘카카오 코인’을 무료로 나눠준다는 영상이 광고로 등장했다. 영상을 틀어보면 “카카오가 주가 폭락으로 고통 받는 국민들을 구원하고자, 카카오가 개발한 코인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무료로 지급하기로 발표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또 휴대전화 번호를 남겨주면 카카오 코인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는 내용이 이어진다.

카카오의 로고와 출처가 불분명한 뉴스 기사를 캡처해서 보여주기도 한다. “카카오가 개발한 코인이기에 급등은 물론, 지금부터 5000% 상승이 시작될 것”이라는 멘트도 나온다. 명백한 허위광고다. 해당 영상은 이미 수만 명이 시청했으며, 댓글 수 역시 빠르게 증가 중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7일 뷰어스에 “‘카카오 코인’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고, 다른 코인들 중에서도 공식적으로 ‘카카오 코인’이라 부르는 것은 없다”고 못 박았다. 이어 “허위, 사기 광고이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카카오라는 이름을 쓴 것 같다”며 “이런 광고에 속는 어르신들도 있을텐데, 피해자가 생기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전문 투자자들은 이런 영상이 허위광고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지만, 코인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들은 속아 넘어갈 수 있다.

올해 2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이름과 사진을 도용한 뒤 ‘이재용 코인’을 판매한다는 광고가 등장하기도 했다. 6월에는 가짜 코인 투자 사이트를 만들어 135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편취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역시 유튜브와 SNS를 통해 “가상화폐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거짓말로 투자자들을 끌어 모았다.

특히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 광고는 현행법상 규제할 방법이 없다는 점을 악용, 허위광고가 무차별적으로 살포되는 현실이다. 유튜브 등 뉴미디어 광고는 플랫폼 자체 가이드라인 외에는 규제 수단이 없다. ‘카카오 코인’처럼 허위광고가 영상으로 버젓이 제작되고 있으나 자체적인 검열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