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슨게임즈)
‘데이브 더 다이버’로 전 세계 스팀 유저들을 놀라게 한 넥슨이 이번에는 중국 시장을 노린다.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서브컬처 수집형 RPG ‘블루 아카이브’를 통해서다. 최근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분위기가 좋은 넥슨이라는 점에서 흥행에 관심이 모아진다.
넥슨게임즈는 지난 8일 서브컬처 수집형 RPG ‘블루 아카이브’를 오는 8월 3일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이날 ‘블루아카이브’ 개발을 맡고 있는 넥슨게임즈 MX스튜디오의 김용하 총괄 PD와 박병림 PD, 임종규 디렉터는 중국 유저를 대상으로 한 특별 방송에 출연해 서비스 일정을 공개했다.
중국 주요 안드로이드 마켓과 애플 앱스토어에서 정식 출시될 예정이며, 서브컬처 게임 명가 ‘요스타’의 자회사인 ‘상하이 로밍스타’가 서비스를 담당한다.
중국 버전 ‘블루 아카이브’에서는 메인 스토리 ‘대책위원회 편’과 강력한 보스 몬스터 ‘비나’와 대결하는 ‘총력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일본 걸그룹 클라리스(Claris)가 참여한 새로운 주제가 ‘블루 캔버스(Blue Canvas)’와 중국어 더빙 등 현지화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6월 22일부터 2주간 진행된 중국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 기간 중 ‘빌리빌리(bilibili)’, ‘탭탭(Tap Tap)’ 등 주요 플랫폼에서 인기 게임 1위에 오르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현재 중국 사전 예약자 수는 340만명에 육박하며, PV(Promotion Video) 누적 조회수는 460만건을 넘어섰다.
(사진=넥슨게임즈)
‘블루 아카이브’ 중국 출시가 확정되자 증권가에서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10일 미래에셋증권은 넥슨게임즈의 목표주가를 주당 3만5000원으로 21% 상향했다. 중국 매출 반영 시기도 3분기로 조정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넥슨게임즈에 대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4%, 69% 오를 전망”이라며 “블루아카이브 출시 직후 매출 10위 이내, 장기적으로는 10위권 중후반의 성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불어 “중국 출시 연기 및 중단 가능성에 대한 우려 해소, 중국에서의 높은 흥행 잠재력, 하반기 영업이익 레버리지 효과를 고려할 때 현 시점에 가장 매력적인 국내 게임사”라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들도 넥슨게임즈의 목표주가를 연이어 상향했다.
넥슨게임즈는 ‘블루 아카이브’ 중국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서 오는 7월 21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대규모 오프라인 2차 창작 페스티벌 ‘빌리빌리 월드(BiliBili World)’에 참가해 중국유저와 소통할 예정이다. ‘블루 아카이브’ 공식 부스에서는 유저들을 위한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하며, 디제잉 공연과 코스플레이 등 다양한 볼거리도 마련된다.
‘블루 아카이브’가 이미 일본과 한국에서 거둔 성과도 중국에서의 흥행을 기대하게 만든다. ‘블루 아카이브’는 이미 일본 양대 마켓 최고 매출 순위 1위, 한국 애플 앱스토어 및 원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서브컬처 게임 유저가 많은 중국에서도 충분히 흥행이 가능하리라는 예상이 나온다.
넥슨게임즈 김용하 총괄 PD는 “블루 아카이브를 기다려 주시고 테스트 기간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신 중국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출시 이후에도 활발하게 소통하며 선생님들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