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 성금 기부에 나선 기업들. 사진=각사.
전국에서 발생한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 지역 주민을 돕기 위한 유통업계의 온정의 손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집중호우 피해 지역 복구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2억원을 기부한다.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되어 호우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이재민을 위한 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삼양그룹(회장 김윤)은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2억원과 5000만원 상당 의약품을 기탁했다. 삼양그룹 계열사인 삼양사와 삼양패키징이 성금을 마련했으며,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 ‘류마스탑에스 플라스타 핫’을 지원했다.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한국P&G 역시 청주 운천초등학교와 대구 경원고등학교의 복구 지원을 위해 총 3000만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기부금은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재단’에 전달돼 청주 운천초등학교와 대구 경원고등학교의 침수된 운동장과 토사물 유입으로 파손된 교내 시설물을 복구하고, 안전한 학습 환경을 재조성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피해를 입을 지역을 직접 찾아 복구에 손을 보태는 곳들도 있다. KGC인삼공사는 폭우로 피해를 입은 계약재배 농가를 돕기 위해 비상대책반을 구성하고 피해복구에 나서는 중이다. 집중호우로 인삼밭 침수, 유실, 매몰, 해가림 시설 손상 등이 발생한 지역에 역량을 집중하고 계약경작인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전국 인삼 계약재배 농가의 피해 규모는 평년대비 2~3배가 높은 약 30㏊로 공식 축구장 면적의 40배에 달한다. 특히, 기록적으로 많은 폭우가 쏟아진 중부지방이 주요 발생지역으로 충북 괴산, 보은, 충남 공주, 청양, 경북 봉화, 영주의 피해가 컸다.
피해 상황에 따라 계약재배 농가의 일손을 돕기 위한 인력을 파견하는 한편 홍삼음료 등의 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인삼 병해충의 2차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R&D와 연계하여 방제기술을 지도하고 재해보험 절차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코웨이가 침수 피해 렌탈 고객에 무상 수리 교체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사진=코웨이.
코웨이(대표 서장원)는 집중 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충청남도 공주시 옥룡동에 긴급 지원 서비스 거점을 마련하고 렌탈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 점검 및 AS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제품이 완전 침수 또는 파손되거나 유실돼 수리가 불가할 경우에는 새 제품으로 무상 교환 조치를 진행한다. 제품 피해로 사용하지 못한 기간에 대해서는 해당 기간만큼 렌탈료 할인을 지원한다. 또 큰 피해를 입은 충남 공주 일대 주민들에게는 긴급 서비스 거점을 통해 생수를 지원한다.
귀뚜라미(대표 김학수)도 지난 19일부터 오송읍행정복지센터(충북 청주시 오송읍 소재) 주차장에서 긴급 복구 서비스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귀뚜라미보일러 본사와 지역CS센터에서 파견된 긴급 복구팀이 침수 피해를 입은 세대의 보일러 무상점검과 수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앞서 롯데는 성금 10억원을, CJ그룹과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그룹 등도 각각 5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