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직원들이 매장 내에서 ‘2026 붉은 말의 해’를 맞아 구성한 설 선물세트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GS리테일)
편의점 업계가 2026년 설 명절을 앞두고 역대 최대 규모의 선물세트 경쟁에 돌입했다. GS25·CU·이마트24·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4사는 고물가 장기화로 심화된 소비 양극화 흐름에 맞춰 1만원대 가성비 상품부터 2억원대 초고가 프리미엄 상품까지 극단적으로 넓어진 가격대의 설 선물세트를 일제히 선보였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U는 670여 종의 설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초고가 시장을 정면 공략했다. CU 최고가 상품은 덴마크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오디오벡터 네트워크 오디오 패키지’로 2억6040만원에 달한다. CU는 지난해 명절 매출 분석에서 5만원 미만 상품 비중이 54%, 10만원 이상 고가 상품이 2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추석에는 7500만원짜리 위스키 ‘글렌그란트 65년산’이 판매되기도 했다.
실속형으로는 PBICK 득템 육가공 세트(3만원), 먹태구이 득템 세트(3만9000원), 건강프로젝트365(3만9800원), 단백질 쉐이크(3만8000원) 등을 내놨다. 프리미엄 상품으로는 ▲순금 코인 ▲잔망루피 순금바 ▲랩그로운 다이아몬드 주얼리 ▲맥캘란 호라이즌(1억2000만원) ▲달모어 45년(3990만원) ▲샤또 마고 2015(344만6900원) 등 초고가 라인업을 구성했다.
GS25는 700여 종의 설 선물세트를 ‘우리동네 선물가게’를 테마로 운영한다. GS25는 고물가 속 소비 양극화에 맞춰 상품 구성을 ‘프리미엄’과 ‘가성비’로 이원화했다. 실제로 GS25의 설 선물 매출 분석 결과 5만원 이하 가성비 상품 비중은 2023년 35%에서 지난해 40%로 확대됐고 20만원 이상 프리미엄 상품 비중은 10%에서 35%로 급증했다. GS25는 병오년과 금 투자 수요를 반영해 역대 최다인 18종의 골드·실버 상품을 선보였다.
▲붉은 말 골드바(3.75g 105만1000원~37.5g 1010만원) ▲실버바 1000g(636만원)이 대표적이다. 프리미엄 주류로는 ▲5대 샤또 2016 빈티지 세트(999만원) ▲더 닛카 리미티드 위스키(270만원)를 준비했다. 실속형에서는 ▲쌀명당 8개입 ▲건강잡곡 3kg(각 4만9900원), ▲LA갈비·한우·한돈 세트(12만8000원) 등 10만원대 상품 비중을 확대했다.
세븐일레븐은 총 550여 종의 설 선물세트를 구성했다. ▲황금굴비 골드바 ▲십이지신 말 골드바 등 금 상품과 함께 ▲넥게이트 넥워머(2만3900원) ▲러닝 벨트(2만5900원) ▲니트 바라클라바(5만9900원) 등 러닝용품을 선보였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신라 금관’ 굿즈도 ▲브로치(9만8000원) ▲이어링(4만원)으로 출시했다. 주류는 ▲페트뤼스 2008(880만원) ▲조니워커 블루 말띠 에디션(39만9000원) 등 초고가와 한정판을 동시에 강화했다.
이마트24는 ‘필코노미(Feel+Economy)’ 트렌드를 앞세워 MZ세대 취향형 선물에 집중했다. 러닝족을 겨냥한 ▲갤럭시워치8 ▲갤럭시버즈3FE를 편의점 업계 단독으로 선보였고 성수·홍대에서 인기를 끈 고양이 캐릭터 굿즈 ‘서레이드쇼’도 단독 판매한다. 굿즈 가격대는 ▲쿠션 키링 1만3000원 ▲인형 키링 2만3000원 ▲에코백 3만5000원 ▲시리얼볼 2만1000원 등이다. 재테크 수요를 반영해 ▲순금 복주머니 ▲실버바 1000g도 단독으로 판매하며 병오년 기념 주류와 한우·갈비·곶감 세트도 함께 구성했다.
박희진 BGF리테일 전략MD팀장은 “짠테크와 가치 소비 트렌드 속 다양한 고객 니즈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도록 폭넓은 설 선물 구성과 풍성한 혜택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세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변화되고 있는 수요에 맞춘 차별화된 상품과 프로모션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