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용 하이브IM 대표. (사진=하이브)
하이브의 엔터테인먼트 사업 경계 확장을 목표로 출범한 하이브IM이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닻을 올린다. 기존 하이브가 보유한 아티스트 IP 외에도 게임 IP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인 착륙을 위한 걸음을 뗐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하이브IM이 내달 23일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글로벌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3'에 단독 부스를 꾸린다.
하이브IM이 단독 부스를 꾸리고 선보이는 게임은 플린트에서 개발 중인 '별이 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이하 별이 되어라2)'다. 하이브IM의 첫 외부 개발사 작품의 퍼블리싱으로 현장에서는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시연대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IM의 이번 게임스컴 참가는 출범 1년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각인 시킬 수 있는 기회다. 정우용 대표는 “지스타 2022, 대만과 일본 FGT에 이어, 게임스컴 참가까지,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은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높은 수준의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며 “플린트가 가진 장인 정신과 하이브IM의 역량을 더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인정받는 게임을 선보이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내달 '게임스컴 2023'에서는 국내 게임사 17곳이 부스를 마련하는데 다수가 중소 게임사 위주라는 점도 하이브IM 입장에서는 호재다. 주요 신작을 공개하는 대형 게임사는 영상 출품 혹은 글로벌 퍼블리셔가 전시하는 형태다. 하이브IM의 단독 부스 전시가 더욱 눈에 띌 수 있다.
하이브IM은 '별이 되어라2'가 외부 개발사 신작에 대한 첫 퍼블리싱인 만큼 첫 단추를 잘 꿰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플린트에 97억억을 투입해 지분 3.1%를 확보했다. 자금 지원 성격으로 69억9907만원의 현금출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하이브IM은 '별이 되어라2'에 이어서 마코빌이 개발 중인 수집형RPG 프로젝트OZ의 서비스도 안정적으로 제공해 글로벌 퍼블리셔로 도약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플린트에서 개발하고 하이브IM이 퍼블리싱 예정인 '별이 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 대표 이미지. (자료=하이브IM)
■ 하이브 보유 아티스트 IP 활용 넘어 자체 개발 게임 IP 몰두
하이브IM은 하이브가 엔터테인먼트의 경계 확장을 목표점으로 지향하면서 탄생했다. 게임과 인터랙티브 미디어 부문을 전문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전담 조직인 하이브IM을 분사했다.
하이브IM은 하이브가 지분 85%를 보유한 만큼 기존 하이브의 유명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과 서비스를 통해 역량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아티스트 BTS(방탄소년단) IP를 활용해 선보인 퍼즐 모바일 게임 '인더섬 with BTS'는 출시 1년이 넘은 시점에서 글로벌 누적 1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분사 이전인 2021년 2월에는 리듬 게임 '리듬 하이브'를 선보여 2년 넘게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하이브의 인기 아티스트인 '르세라핌'의 히트곡을 추가하는 등 하이브의 엔터테인먼트 영역 확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이브IM은 하이브 아티스트 IP를 활용한 게임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한 만큼 다음 목표로는 자체 게임 IP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이브IM 측은 현재 개발 중인 자체 게임 IP 작품은 아직 프로토 타입으로 개발 초기 단계라는 설명이다. 정우용 하이브IM 대표가 넥슨 초기 흥행작이었던 '크레이지 아케이드' 개발을 주도했던 만큼 신작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가 적지 않다.
하이브IM 관계자는 "하이브IM은 자체 개발과 퍼블리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아울러 별이되어라2의 연내 출시를 앞두고 게임스컴에 참가하는 등 게임 알리기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