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코리아 사옥. (사진=넥슨)
8월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의 실적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넥슨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아쉬운 성적 거뒀을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카카오게임즈를 시작으로 3일에는 컴투스와 컴투스홀딩스, 8일 위메이드, 9일 넥슨, 엔씨소프트, 크래프톤, 10일 펄어비스와 NHN, 네오위즈 등이 실적발표에 나선다. 웹젠과 엠게임 등도 비슷한 시기에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는 신작 부재와 인건비 상승, 기존 게임들의 매출 하락 등으로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둘 것이라 예상했다.
우선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매출 2710억원, 영업이익 264억원, 당기순이익 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9.98%, 67.33% 감소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8%, 133.44% 증가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회사들의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엔씨소프트는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2분기 매출 4546억원, 영업이익 3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7.7%, 영업이익은 69.7% 감소한 수치다.
넷마블은 2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은 2분기 매출 6134억원, 영업손실 25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15% 감소할 것으로 예성된다.
‘3N’이라 불리는 국내 대형 게임사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넥슨만 호실적을 거둘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1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넥슨은 2분기 매출 약 8742억~9751억원, 영업이익은 2187억~28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최대 17%, 26% 성장이 각각 예상된다.
상반기 신작 출시가 없었던 크래프톤은 2분기 매출 전망치 4112억원, 영업익 1337억원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4%, 17.63% 감소한 수치다. 위메이드는 2분기 매출 20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영업손실은 139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펄어비스는 2분기 매출 876억원, 영업손실 64억원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컴투스의 경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292억원, 영업이익은 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사들은 하반기에 대형 신작들을 연이어 출시하며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6월 25일 출시한 ‘아레스: 라이즈오브가디언즈’로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2위에 올랐다.
넷마블도 ‘신의탑: 새로운 세계’를 시작으로 하반기 대형 신작들을 준비 중이다.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 ‘아스달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등의 신작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TL’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