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장현국 대표.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대표 장현국)가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에 2년 연속 메인 스폰서 참가를 결정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위메이드는 11월 16일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3’에 메인 스폰서로 참가하기로 했다. 위메이드의 메인 스폰서 참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올해 지스타에는 엔씨소프트,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위메이드 등 국내 내로라하는 게임사들이 참가한다. 게임 업계에서는 어느 업체가 메인 스폰서를 맡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게임 회사들의 실적이 좋지 않아, 선뜻 나서는 업체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이뤄진 위메이드의 메인 스폰서 참가 결정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국내 게임 산업은 물론 P2E 등 블록체인 관련 산업이 크게 침체된 상황에서,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급격하게 성장 중인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현주소를 국내에도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2년 연속 메인 스폰서 참가를 결정했다”며 “지스타를 통해 블록체인 파이오니어 위메이드가 국내 게임 시장에서도 새로운 전기를 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올해 지스타에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WEMIX PLAY)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신작을 B2C관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개발 중인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 야구 게임 ‘라운드 원 베이스볼(가칭)’ 등도 선보인다.
장현국 대표는 지스타 기간 중 열리는 ‘G-CON 2023’에서 오프닝 키노트도 맡았다. 위믹스와 관련된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비전을 다시 한번 역설한다는 전략이다.
위메이드가 수 년간 끌어왔던 ‘미르의 전설2’ IP(지식재산권) 분쟁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 9일 위메이드는 자회사 전기아이피와 액토즈소프트가 ‘미르의 전설2·3’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5년이며, 계약금은 매년 1000억원씩 총 5000억원이다.
위메이드의 대표적인 IP ‘미르의 전설2’는 중국 게임사들의 무분별한 저작권 침해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중국 샨다(셩취게임즈)를 비롯해 액토즈소프트와 장기간 법적 공방을 이어왔다. 장현국 대표는 수 년 동안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위메이드가 입은 피해와 ‘미르’ 저작권 침해 사실을 꾸준히 알려왔다.
장 대표는 지난 10일 사내 메시지를 통해 “7년 전 중국에서 중국회사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제기할 때, 거의 모든 사람들이 반대하거나, 불가능한 일이라고 했다”며 “거의 백 건에 달하는 소송을 진행해 대부분의 소송에서 이겼으며, 중국 시장에서 제2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계약으로 위메이드가 안정적인 라이선스 매출원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계약 발표 이후 미래에셋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위메이드의 목표 주가를 23% 상향한 6만5000원으로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