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꿈스퀘어 연구개발타워 14, 15층 그라비티 본사 사옥 전경. (사진=그라비티)
그라비티는 왕의 DNA를 가졌는가. 게임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라그나로크' IP(지식재산권)는 20년이 넘게 생명력을 유지하며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그라비티가 전날부터 '라그나로크' IP 관련 신작 멀티플랫폼 MMORPG ‘라그나로크V: 부활’(이하 라그나로크V) 국내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에 돌입했다.
라그나로크V는 그라비티가 올해 하반기 출시를 준비 중인 '라그나로크 심포니' 타이틀 3종 중 첫번째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지난 2012년 국내에서 선보였던 '라그나로크 발키리의 반란'의 후속 타이틀이다.
'라그나로크' DNA를 심기 위해 라그나로크 IP 특유의 아기자기한 그래픽이 지닌 감성에 탄탄한 스토리, 콘텐츠 등을 더했다는 게 그라비티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PC, 모바일 등 멀티플랫폼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해 접근성을 높였다.
라그나로크V: 부활 정진화 PM은 "라그나로크 심포니의 첫 번째 타이틀인 만큼 더욱 철저하게 국내 CBT를 준비했다"며 "이번 CBT를 통해 유저분들께서 주시는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더욱 좋은 퀄리티로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그나로크V에 이어서 오는 24일에는 모바일 레트로 RPG인 ‘라그나로크 20 히어로즈’(RAGNAROK 20 HEROES)의 국내 CBT가 예정돼 있다. 4분기에는 멀티플랫폼 횡스크롤 아케이드 MMORPG '라그나로크 비긴즈'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해외 진출에서도 '라그나로크' IP 관련 작품을 잇따라 내놓는다. ‘라그나로크 오리진’을 4분기 중남미 등에 선보일 예정이며 ‘라그나로크M: 이터널 러브(ETERNAL LOVE)’는 2024년 내 베트남 지역 론칭을 목표로 한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IP 러시로 하반기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게임 시장 침체로 대부분의 게임사가 실적 부진에 빠졌지만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IP의 힘을 증명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그라비티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4038억원, 영업이익은 96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5.4%, 116.1% 급증했다.
그라비티는 회사의 성장 역사가 곧 '라그나로크'의 성장기라고 평가받는 만큼 관련 IP 확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라그나로크 IP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신작 출시다. Web3 기반 게임 ‘라그나로크 랜드버스(Ragnarok Landverse)’의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P2E 시스템 기반 '라그나로크 포링 머지 (Ragnarok Poring Merge) NFT)도 4분기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이다. 내년에는 Web3 기반의 수집형 RPG ‘라그나로크 몬스터 월드(Ragnarok Monster World)’를 선보인다.
그라비티 관계자는 "올 하반기 라그나로크 심포니 타이틀 3종을 포함한 라그나로크 IP 타이틀 외에도 WITH, PC 및 콘솔 게임, 블록체인 적용 게임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다채로운 장르의 타이틀을 선보이며 호실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