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컴투스) 컴투스의 모바일 신작들이 매출 상위권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르 다양화를 앞세워 다수의 신작을 출시했으나 실적 반등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컴투스가 개발하고 컴투스홀딩스가 서비스하는 '제노니아'의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는 35위, 앱스토어 매출 순위는 29위에 올랐다. '제노니아'는 출시 이후 구글플레이 스토어 최고 순위 7위를 기록했으나 한 달여 만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로 매출 발생에 유리한 '리니지라이크' 과금 구조를 택했음에도 매출 순위 상위권을 오래 유지하지 못했다. 남궁곤 컴투스홀딩스 이사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 당시 "제노니아의 매출은 목표했던 수준을 달성하진 못했다"면서 '제노니아'의 부진을 인정했다. 남 이사는 이와 함께 "안정성이나 동종 장르의 경쟁 등으로 초반은 주춤했지만, 향후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현재 매출 수준을 장기간 견고하게 끌고 가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최근 매출 순위만 놓고 보면 지난 일주일 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순위 유지도 쉽지 않다. 제노니아의 이 같은 부진은 컴투스의 개발 노하우가 축적된 야구게임 라인업과 기존 '서머너즈 워' 시리즈가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컴투스는 올해 주요 게임 타이틀 목표 매출 1000억원과 함께 연 매출 1조원 돌파를 내세웠으나 제노니아의 미흡한 성과에 발목이 잡힐 수 있는 상황이다. 컴투스의 또 다른 핵심 지적재산권(IP) 신작 '미니게임천국'은 캐주얼 게임 장르 특성상 높은 매출을 기대하기 힘들다. 실제로 '미니게임천국'은 꾸준히 양대 마켓 인기순위 20~3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나 구글플레이 스토어 기준 매출 순위에서는 100위권 밖으로도 밀려났다. '낚시의 신' IP를 활용한 신작 스포츠 게임 '낚시의 신: 크루'도 지난달 20일 글로벌 170여 개국에 동시 출시했으나 마찬가지로 매출 면에서 눈에 띄는 장르가 아니다. 증권가에서의 평가도 밝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컴투스의 연간 추정 컨센서스 매출액은 1조원에 미치지 못하는 8836억원이다. 영업손실도 56억원을 기록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백년전쟁', '크로니클' 등 '서머너즈워'의 IP를 활용한 게임이 흥행에 실패하며 컴투스 개발력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며 "컴투스가 하드코어 장르로 개발할 수 있는 기보유 IP를 모두 소진한 점이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유의미한 규모의 신작이 나올 때까지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컴투스, 게임 라인업 두꺼워졌는데…장르 다각화 ‘속 빈 강정’

컴투스 매출 견인할 '제노니아', 목표 수준 성과 달성 실패
장르 다각화로 라인업 두꺼워졌지만…높은 매출 기대하기 힘든 구조

정지수 기자 승인 2023.08.31 11:02 | 최종 수정 2023.08.31 11:33 의견 0
(사진=컴투스)

컴투스의 모바일 신작들이 매출 상위권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장르 다양화를 앞세워 다수의 신작을 출시했으나 실적 반등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31일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컴투스가 개발하고 컴투스홀딩스가 서비스하는 '제노니아'의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는 35위, 앱스토어 매출 순위는 29위에 올랐다.

'제노니아'는 출시 이후 구글플레이 스토어 최고 순위 7위를 기록했으나 한 달여 만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로 매출 발생에 유리한 '리니지라이크' 과금 구조를 택했음에도 매출 순위 상위권을 오래 유지하지 못했다.

남궁곤 컴투스홀딩스 이사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 당시 "제노니아의 매출은 목표했던 수준을 달성하진 못했다"면서 '제노니아'의 부진을 인정했다.

남 이사는 이와 함께 "안정성이나 동종 장르의 경쟁 등으로 초반은 주춤했지만, 향후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현재 매출 수준을 장기간 견고하게 끌고 가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최근 매출 순위만 놓고 보면 지난 일주일 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순위 유지도 쉽지 않다.

제노니아의 이 같은 부진은 컴투스의 개발 노하우가 축적된 야구게임 라인업과 기존 '서머너즈 워' 시리즈가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컴투스는 올해 주요 게임 타이틀 목표 매출 1000억원과 함께 연 매출 1조원 돌파를 내세웠으나 제노니아의 미흡한 성과에 발목이 잡힐 수 있는 상황이다.

컴투스의 또 다른 핵심 지적재산권(IP) 신작 '미니게임천국'은 캐주얼 게임 장르 특성상 높은 매출을 기대하기 힘들다. 실제로 '미니게임천국'은 꾸준히 양대 마켓 인기순위 20~3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나 구글플레이 스토어 기준 매출 순위에서는 100위권 밖으로도 밀려났다.

'낚시의 신' IP를 활용한 신작 스포츠 게임 '낚시의 신: 크루'도 지난달 20일 글로벌 170여 개국에 동시 출시했으나 마찬가지로 매출 면에서 눈에 띄는 장르가 아니다.

증권가에서의 평가도 밝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컴투스의 연간 추정 컨센서스 매출액은 1조원에 미치지 못하는 8836억원이다. 영업손실도 56억원을 기록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백년전쟁', '크로니클' 등 '서머너즈워'의 IP를 활용한 게임이 흥행에 실패하며 컴투스 개발력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며 "컴투스가 하드코어 장르로 개발할 수 있는 기보유 IP를 모두 소진한 점이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유의미한 규모의 신작이 나올 때까지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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