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2500선까지 후퇴했다. 내년까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시그널이 짙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고스란히 시장의 충격으로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회복 지연의 가능성과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한 하방 압력으로 전해지면 일주일 새 100포인트 가깝게 떨어진 것.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다소 취약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24일 강재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골디락스 균형 유지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소프트랜딩을 전망하고는 있지만 통화정책을 계속 타이트하게 가져갈 수밖에 없다"며 내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기존 100bp에서 50bp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인하 시작 시기 역시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이런 환경은 장단기 금리 모두에 있어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고 주식시장에는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주식을 제일 편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은 금리 인하가 시작된 후에 경기 개선 조짐이 보일 때인데 그 국면이 자꾸 뒤로 밀린다는 것 자체가 불편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경기 개선세를 제한할 미국의 긴축이 끝나는 시점에 다가섰을 때 KOSPI PBR 1배 트라이를 확신할 수 있을 듯하다"며 "그래도 경제가 강하다는 것은 이익도 견조할 수 있다는 것인 만큼 2500선에서 매수는 시도해볼 만하다"고 봤다. 단, 긴축이 길어질수록 높아지는 금리에 경제에 취약한 부분들이 다시 드러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tail-risk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는 점을 덧붙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주 증시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국 수출입, 미국 ISM 제조업 지수, 3분기 어닝 시즌 등 중요한 이벤트들을 앞두고 주식시장이 4거래일간 휴장을 가질 예정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관망세가 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대외적으로는 9월 FOMC의 여진(Aftershock)이 이어질 수 있는 상황. 다만 그는 "주가가 가격부담을 덜어낸 상황에서 실적 시즌을 맞이한다는 것은 10월 전체를 놓고 보면 긍정적일 공산이 크다"는 점도 덧붙였다. 김 애널리스트는 내주 코스피지수의 예상밴드로 2450~2570선을 제시하며 관심업종으로는 해외건설과 거설기계, 원전, 면세점, 카지노 등을 꼽았다.

불편한 증시, 2500선 방어 되나요?

내년 미국 금리 인하 전망 50bp로 축소...투심 악영향
전문가들 "2500선 매수 시도전략 유효"

박민선 기자 승인 2023.09.24 08:00 의견 0

국내 증시가 2500선까지 후퇴했다. 내년까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란 시그널이 짙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고스란히 시장의 충격으로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반도체 회복 지연의 가능성과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한 하방 압력으로 전해지면 일주일 새 100포인트 가깝게 떨어진 것.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다소 취약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24일 강재현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골디락스 균형 유지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소프트랜딩을 전망하고는 있지만 통화정책을 계속 타이트하게 가져갈 수밖에 없다"며 내년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기존 100bp에서 50bp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인하 시작 시기 역시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이런 환경은 장단기 금리 모두에 있어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고 주식시장에는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주식을 제일 편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은 금리 인하가 시작된 후에 경기 개선 조짐이 보일 때인데 그 국면이 자꾸 뒤로 밀린다는 것 자체가 불편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경기 개선세를 제한할 미국의 긴축이 끝나는 시점에 다가섰을 때 KOSPI PBR 1배 트라이를 확신할 수 있을 듯하다"며 "그래도 경제가 강하다는 것은 이익도 견조할 수 있다는 것인 만큼 2500선에서 매수는 시도해볼 만하다"고 봤다.

단, 긴축이 길어질수록 높아지는 금리에 경제에 취약한 부분들이 다시 드러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tail-risk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는 점을 덧붙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주 증시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한국 수출입, 미국 ISM 제조업 지수, 3분기 어닝 시즌 등 중요한 이벤트들을 앞두고 주식시장이 4거래일간 휴장을 가질 예정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관망세가 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대외적으로는 9월 FOMC의 여진(Aftershock)이 이어질 수 있는 상황. 다만 그는 "주가가 가격부담을 덜어낸 상황에서 실적 시즌을 맞이한다는 것은 10월 전체를 놓고 보면 긍정적일 공산이 크다"는 점도 덧붙였다.

김 애널리스트는 내주 코스피지수의 예상밴드로 2450~2570선을 제시하며 관심업종으로는 해외건설과 거설기계, 원전, 면세점, 카지노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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